이제 어느정도 슬슬 감이 올지 모르겠다. 굳이 사진까지 보여준다면 이런 스타일정도?
특별히 옷에 대한 센스가 없는 사람들이 무난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스타일이라 그랬던 것 같다. 또 공부를 하는 대학생이라면 대학생답게(-_-) 입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 당시 즐겨입었던 브랜드는 NII 라는 곳의 옷들이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재질도 괜찮았고, 어느정도 인지도도 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선호하는 입기 쉬운 종류의 옷들을 가져다 놓았다는 점이었다. 브랜드컨셉이 나와 일치했다고 볼 수 있었다.
옷을 사면 꽤 오래입는 편이라서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스타일과 색상을 고르는 편이다. 때문에 옷을 구입하면 혹자는 말한다. "야, 너 이거 집에 있잖아." 라고. 물론 그사람이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은 순전히 "기분 탓" 이다.
아직까지 내 옷걸이에 많은 NII 옷들이 걸려있다. 4년넘게 입은 옷도 있는데, 아직도 말짱하다. 어디 늘어났다던가 찢어졌다던가, 변색되었다던가 하는 옷이 없는 것을 보면 품질도 꽤 괜찮은 듯 하다.
한 때 경영의 위기가 찾아왔었는지 내 주변에 NII 매장이 대량으로 사라진 적이 있었다. 매장 주인들이 다 다른 매장으로 전향하더라.
옷은 사입어야 겠고, 마땅히 찾을 만한 곳은 없을 때 내가 선택한 곳이 Noton 이다.
작년에 Noton Homme 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런칭한 모양이다만, 내가 말하는 곳은 Noton Classic이다.
가격대도 NII와 비슷하고 스타일 또한 매우 비슷했다. 그 당시만해도 심장쪽에 위치한 상표를 보지 않는이상 Noton Nii maru 이 세 브랜드의 옷을 구별하기란 매우매우 힘든 일이었다.
매장도 폭넓게 포진되어 있고, 중저가브랜드로서 품질도 매우 괜찮았다. 내가 집중적으로 옷을 구매한 시기가 2003~2004년도이고, 이 이후로는 거의 옷을 사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내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들은 대부분이 4년에서 3년 된 것들이다. 이러한 옷들을 아직까지 별 거리낌 없이 입을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컨셉의 옷들을 주로 구매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헉; 설마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은 아니겠지.. -_-)
이런 컨셉정도?
옷을 구입하지 않고 몇년동안 버티다보니 새것에 대한 구매욕구가 넘쳐흐를 지경이다.
요즘 눈에 띄는 브랜드는 요거.
옷값은 비싸다. 빈폴수준이다.
LG패션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아마도 제일모직의 빈폴을 경쟁상대로 잡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상당히 뒤늦은 후발주자로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고가정책을 계속 고수 할 듯 하다.
어찌되었든, 이번 가을 신상품으로 나온 제품들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옷보다는 특히 심플한 가방들이 날 사로잡는다.
"Shine on Classic" 이라는 컨셉을 이번 가을시즌에 밀고있는 중이다.
문자그대로의 해석보다는 그냥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내 옷장에 가슴팍에 h 가 들어간 옷들을 넣는 상상을 하며, 이 브랜드는 그림의 떡으로 보고만 있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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