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7. 14:09 Day by day

삼촌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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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외삼촌이지만, 벌써 삼촌이라니..

지난 13일 말복날! 누나가 애기를 낳았습니다.
덕분에 제 의지와는 관계없이 삼촌이 되었네요.

조카가 생기니 기분 좋아요.

앙증맞은 손가락에, 내 새끼손가락만한 발.

아유 귀여워. ㅋㅋ
조만간 사진 한장 올려야 겠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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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책을 사냐, 라고 물으면 주변의 사람들은 거의 인터파크, yes24 등을 이야기 하고, 가끔 알라딘, 강컴 등의 온라인 서점 이름을 대기도 한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도 인터파크를 애용했다. 거의 3년간 다이아몬드 회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내가 인터파크를 주로 이용했던 이유는 잡동사니를 구입할 수 있는데다가 같은 아이디로 책까지 살 수 있어서였다. "한마디로  여러가지를 팔면서 쇼핑과 도서의 적립금을 함께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인터파크를 이용했다.

그런데 얼마전(사실 꽤 오래전)부터 이 인터파크가 이상한 포인트 제도들을 도입하더니만, 현재는 내 적립금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정확히 말하자면 물건의 10%만 적립금으로 결재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게다가 이렇게 물건을 구입하면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조차 없다.

그러니까 적립금을 낼것인지, 쿠폰으로 할인받을 것인지 선택 하라는 것이었다. 이런 정책이 괘씸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쌓아온 적립금이 꽤 되던터라 마음대로 버리지도 못하였다. 그리고 간혹 가다가 도서를 구입할 때에는 모든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 덕에 근근히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전 남은 적립금을 거의 모두 사용하고 이제 몇천원 남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때, 온라인 서점을 바꿔버렸다.

한달에 많으면  20만원 정도는 책을 구입했기 때문에, 온라인 서점의 포인트 제도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선택요소 였다. 지금은 인터파크도 책을 구매할 때는 포인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제 변덕을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이제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기로 했다.

그리고 새롭게 찾은 온라인 서점은 YES24 였다. YES24와 인터파크의 책의 가격은 비슷비슷하고, 적립금을 주는 정책 또한 비슷하다. 그래서 옮기는데 큰 부담감이 없었다. 그리고 이미지도 꽤 좋은 서점이기 때문에 계속 YES24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얼마전 이 이미지가 살짝 변경되는 사건이 있었다.


빨리 보고싶은 책이 있어서 급하게 오전에 주문을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온라인 서점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시 추가로 적립금을 주는 제도가 있어서 보고싶었던 책을 더 골라서 5만원을 넘겨 함께 주문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함께 주문한 책 중 예판상품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 때에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예판상품이 있더라고 해도, 다른 상품을 먼저 배송하는 서비스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이용약관에도 명시되어 있듯, 상품에 명시한 배송기간에 배송을 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런 메뉴는 보이지 않았고, 고객센터로 선배송 요청을 하였다. 그리고 하루 뒤에 답변을 받았는데, 이 답변이 내 기분을 상하게 하였다.


이번 경우에만 특별히 신경을 써줄 테니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다. 

YES24에는 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이라는 정책이 있다. 소비자를 좀 더 생각한다면 상품을 따로 주문하여 두번 결제를 하게 하는 것보다는 부분 배송신청을 서비스 하는게 훨씬 낫지 않은가?


이에 반해서 인터파크에는 부분배송신청 이라는 메뉴가 따로 존재한다. 이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 한다. 아니, 이런 메뉴를 만들어주지는 못해도, 고객이 신청한 부분에 큰 인심을 배푸는 것과 같은 느낌의 답변은 하지말아야 하지 않을까?


일주일이나 지난 일인데도, 답변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안좋아져서 이렇게라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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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면서 여러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개발자들과는 다르게, 내가 자신있게 다룰 수 있는 언어는 PHP 한가지 뿐이다. 물론 학부시절에 C언어를 배웠던지라 C계열의 언어를 읽을 수는 있고, 또 이를 사용하여 간단한 프로그램의 작성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업에서 사용될 정도는 아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대학시절 당시 우리 학과에는 소규모 동아리가 있었다. 지역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받아 홈페이지를 제작해주고 돈을 받는 뭐 그런. 쉽게 말해 웹에이전시 소모임이었다. 그 당시 C언어로 레포트좀 한다고 여기 들어갔었는데, 사실 예비역 선배 몇 명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나마도 디자이너가 없어서 운영이 더이상 힘들 지경이었다. 그 때 나와 함께 들어간 친구가 디자인을 조금 할 줄 알아 다행이도 한학기를 더 운영할 수 있게 되었었다. 당시 홈페이지를 만들 때, 사용된 언어는 PHP였는데, 그 때 나에게 닥친 문제는 내가 PHP는 커녕 웹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웹은 처음이었다. input 태그의 값이 어떻게, textarea 안의 값이 어떻게 해서 데이터베이스에 쓰이는 것인지, 진짜 하나도 모르는 완벽한 초짜였다. POST, GET 의 개념도 모르던 그런 상태에서 선배가 따내온 일은 건강식품 쇼핑몰 이었다. 당시에 개발자가 3명 디자이너가 2명이었고, 개발기간은 두달이었다. 그 때 선배가 나에게 던져준 것은 직접 만든 게시판 소스였다.

그 것을 그대로 세번씩 쳐오라는 것이 과제였는데, 소스코드를 치다보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다는 것이 그 선배의 지론이었다. 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난 코드를 쳤고, PHP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아직까지도 난 그 선배의 "코드를 치다보면 알게된다." 라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런 식으로 인터넷을 찾아 물어가며 PHP를 공부했고, 공부하면서 쇼핑몰을 만들었다. 그리고 두달 뒤에는 제대로 납품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난 PHP 라는 언어를 전혀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웹개발 언어 라는 것 만으로 PHP를 무시해 왔었고, 또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냥 우습게 봐왔었다.


나는 고등학교때 일본어를 배웠었다. 이 일본어가 처음엔 쉽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외우면, 아니 심지어는 이것들을 외우지 않아도 처음 일본어는 쉽다(상대적으로).  그냥 듣기만 해도 저런 뜻인가? 라고 생각되는 단어들이 있고, 또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일본어의 잔재 때문인지 다른언어보다 비교적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가 일본어이다. 애니메이션을 봐도 그럭저럭 들리는 언어가 일본어이다. 그런데 이런 일본어는 조금만 깊이 배우고 들어가면 그 때부터 어려워진다. 히라가나를 알 때는 쉽던 일본어가 한자어가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또 어려워 진다. 정말 만만하지 않다. 

이 PHP는 마치 일본어 같다. 처음엔 마냥 쉽다. 그런데 점점 깊숙이 알고 나면 신경써야 할 것도 많고, 어려워진다. 얼마전 야후코리아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었던 rasmus 와의 특강에서도 모르던 많은 것을 얻었었다. 

두달만에 PHP를 공부하고 만들었던 쇼핑몰 소스는 아직까지 집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잠들어 있다. 벌써 몇 년 전에 작성한 코드이지만, 그 일부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 쇼핑몰 이라는. 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 홈페이지를 우리는 아주 개판으로 만들어 놨다. 아주 기본적이고 간단한 보안처리조차 하지 않고, 그냥 동작하니까 납품을 했다. 어떻게 보면 내 생에 첫 프로젝트인데, 그렇게 납품을 했다. "그 때는 몰랐으니까,"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어쩌면 그 때 받은 몇 백만원 앞에 부끄러웠던 작품이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쇼핑몰 때문에 어떤 손해를 봤을지도 모르는 그 분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말이다. 

지금도 가끔 나태해지거나, 자극이 필요할 때, 오래전 작성했던 코드를 들여다 보면서 반성을 하고, 새로 마음을 가다 잡는다. 

다룰수 있는 언어라고는 PHP뿐인 나는 대학교 소모임때 처음 배웠던 기술과 그때 작성했던 코드를 자극제로 하여 지금 난 먹고살고 있다. 


야후코리아 개발자 블로그 에서 이벤트 중(http://ydnkrblog.com/blog/?p=247)입니다. 참여자가 적으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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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1. 23:02 Day by day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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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성검사
적성검사 받고 왔습니다.
특별한건 아니고, 면허증 갱신을 위한 적성검사 입니다.
신체검사 5분, 재발급 5분, 어떻게 받는지 물어보는데 5분, 대기시간 30분 총 45분 걸렸네요.
이제 2016년까지는 걱정없겠네요.

2. 구글apps
회사에서 구글Apps를 도입했습니다.
관련 내용 및 팁들을 모아서 사내 발표 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블로그에 연속된 글로 올려버렸네요.
내용이 좀 더 있는데, 글로 정리하려니 귀찮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쨌든 편리한 지메일을 도입하여 저는 좋습니다.

날씨가 좀 웃기네요. 비도 내렸다 안내렸다 하고, 더웠다 안더웠다하고(그래도 덥지만). 습하고, 후덥지근하고 막 그렇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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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2. 21:55 Day by day

설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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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는 고맙게도 "다큐프라임" 이라는 재미있는 다큐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바로 얼마전에는 "설득" 을 주제로 한 5부작 장편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였다.

한편한편 보면서 몇 가지는 노트에 적기도 하면서 꽤 흥미있게 본 다큐멘터리이다.
다섯개의 에피소드 중에 내 흥미를 끌었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바로 세번째 에피소드이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사람의 유형을 4가지로 나누어서 그에 따른 특성과 대처법에 대한 설명을 적절한 사례와 함께 제시해주고 있다.

다큐프라임에서 말하는 네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성취형 표출형
 분석형 우호형

성취형 :
  • 승부욕이 있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사람보다는 일이 우선이다. 그리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고, 포커페이스이다.
분석형 :
  •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고, 자기자신이 중심이다. 디테일한 데이터를 요구하며, 감정표현보다는 확실한 대안을 요구한다.
표출형 :
  • 평소 자기표현이 강하고 활달하다. 말이 많다. 과시욕이 있다. 
    • 이런 유형은 감정을 호소하여 설득하고, 과시욕을 자극하고, 어떠한 상황에 닥치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스킨쉽이나, 애교등. 약간 과한 리엑션)
우호형 :
  • 감정이입이 쉽다. 관계를 확장하기보다는 기존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 이런 유형은 사람좋다 같은 칭찬은 피하고, 적절하게 맞장구를 쳐주어라.


당신은 대학교 학생회 간부이다. 학교 선배연예인을 무료로 섭외해야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연예인은 표출형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감정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어떠한 이익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 보다는 감성을 자극하여 접근하라. 과시욕을 자극하여 추켜세워주고, 그사람이 잘났다는 표현을 해가며 설득한다.

만나자마자 살갑게 형님형님 하면서 감정적인 부분을 호소하며 악수를 청하고, 형님이 꼭 오셔야 합니다 와 같은 멘트를 날리며 형님을 우리 학교 축제에서 만큼은 최고의 엠씨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와 같은 기분맞춰주는 멘틀를 날려 성공했다.


당신은 마케팅팀이다.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데 주어진 예산은 삼천만원 뿐이다. 당신은 예산담당부장을 만나 예산을 일억까지 늘려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예산담당부장은 분석형이다.
감정에 호소하지 말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라. 다만 구체적인 데이터만을 제시하지말고, 어떠한 구체적인 대안과 함께 데이터를 제시해야 효과가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 감정에 호소하는 설득은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회사의 CF 를 변경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문조사와 같은 데이터와 함께 제시한 뒤, 이미 내정된 삼천만원을 우선 지원해주고, 나머지 예산에 대해서는 계약을 파기한 모델에게 위약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하여 예산승인 설득에 성공하였다.


당신은 사회복지법인에 속해 있다. 와인회사 사장에게 기부금 천만원을 받아내야 한다.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이 와인회사 사장은 성취형이다.
이런 사람들은 데이터를 제시하여 설득하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설득한다.

경쟁업체는 일억 기부했다. 와 같은 경쟁심을 자극시키는 발언이나, 사모님에게 선물을 할 때 만원이만원 보다는 십만원 오십만원 하지 않겠냐, 기부를 할 때도 백만원 보다는 천만원을 기부하는 것이 기업이미지에 도움이 된다. 라는 감정적인 메시지들을 날려 설득에 성공했다.


중고차 딜러에게 차값을 이백만원 깎아서 사라. 이 딜러는 우호형이다.
우호형 사람에게는 설득을 성공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그만큼 힘든 유형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람좋다는 칭찬이나, 주변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소리보다는 현재의 관계에 집중하여 설득한다.


당신은 어떤 유형에 가까운가요.
또 당신의 주변사람들은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생각해보고 한번 유형을 적용해 시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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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우고 싶은것만 따지면 오년은 되었을텐데, 아직까지 마음뿐인거 보면 별로 배우고싶은 마음은 없는가보다.

피아노 치면서 노래부르는 모습. 너무 매력적이야. 닮고싶은 그 모습.

나도 피아노 치면서 노래부를거야.

I don't know. who i am. who i am without you.~ 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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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 AIR 인 액션 상세보기

AIR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볼까 하고 보고 있다. ActionScript를 잘 모르니 보기 힘든감이 없잖아 있다. 그래도 예제 따라하고 레퍼런스 보면서 공부하니 할만하네요. 책 자체는 나랑 잘 안맞는거 같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으므로 닥치고 봐야할 듯.


폭군의 몰락 상세보기

제목에 낚여서 안살 수가 없었다. 한창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 과거 폭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 1장을 다 읽었는데 아직까진 약간 난잡한 느낌이지만 2장을 위한 포석이라 생각한다. 폭군의 이야기가 지금의 상황을 잘 대변하고 있는 듯 하여 약간 씁쓸하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상세보기

바티스타 수술 이라는 심장을 작게 만드는 수술을 하는 수술팀의 의료사고 이야기인데, 한창 하얀거탑이 열풍일 때, 분위기 타서 구입한 책이다. 책을 구입한지 일년이 지났나? 1장만 세번정도 읽은 것 같다. 무슨 집합만 새까만 수학의 정석도 아니고. 그러다 다시 보기시작했는데, 1장을 넘어가니 의외로 빨려든다. 이제 슬슬 재미있어 지려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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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일에 대해서 인정받지 못하고, 실수는 질책 당하는 것이 사회생활의 일부 이겠지만, 막상 이겨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네요.


2. 믿었던 사람에게 아픔(?)을 받은것이, 원만하지 않던 사람에게 위로받은 것으로 상쇄가 되네요.


3. 국가에 재난이 닥치니, 저에게도 재난 비슷한 것들이 닥치는군요. 조금만 버티면 금방 괜찮아지겠죠?

여러분도 화이팅 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좋은 곳으로 편안하게 가셔서 쉬세요.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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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1. 01:00 Day by day

사랑해요. 경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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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칭은 정해져 있었다.
많은 시간은 엄마 였고, 가끔은 어머니 였다.

이런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냥 사랑해요. 는 좀 너무 뜬금없고,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요 어머니. 이런건 또 너무 식상해.

그렇다고 사랑해요 박경자 여사. 이건 우리 이쁜 엄마가 너무 나이들어 보이니,
조금은 버릇 없어 보여도 이렇게 선택했다.
사랑해요. 경자씨.

30년이 다 되가도록 편하게 쉬기는 커녕 매일매일 삶의 전투속에 있으면서 우리 엄마로 까지도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좀 쉬고, 엄마만 하라고 했는데도 도무지 듣지를 않는다.

돈 좀 더 많이 벌어서 한달에 이백만원씩 가져다 주면 우리 엄마만 하려나.

2.
예전에 수능시험이 끝나고 집에서 하릴없이 놀고 있을 때, 편지 한통을 받았다.
이제 곧 고등학교 졸업이니, 아쉬운 마음에 누가 고백이라도 하려나 보다. 라는 생각에 발신자를 봤다.
상대가 여자는 맞긴 한데, 아무래도 친구는 아니었다.
세상에. 엄마였다.

편지를 읽고 소리내서 엉엉 울었다.
방에서 엄마 껴안고 운적도 있는거 같다.

이게 벌써 팔년 전이다.

그 때는 되게 많이 슬픈거 같았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거 보면 참 별거 아니었나보다.
이담에 더 커서 자식 낳으면 이 얘기 해줘야 겠다. 수능 볼 때 즈음에.

3.
학교 졸업하고, 취직 못하고 놀고 있을 때 아빠가 멋쩍은듯 하며 십만원짜리 수표를 내밀었다.
안받는다 두어번 거절하고 받았다. 아빠도 참.
속으로 울면서 내방으로 들어왔다.
내 자신을 진지하게 원망했던건 아마 이때가 처음 아니었나 싶다.

4.
반지를 샀다.
원래 없었는지, 우리들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 어디 잠깐 맡겼는지, 아니면 있는데도 안끼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유야 어쨌든 결혼반지를 보지 못했다.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어야 하는 손가락에 엄한 반지가 껴있는게 싫었다.
솔직히 슬펐다.

다 큰 자식이 둘이나 있는데, 부모 손가락을 아직까지 비워놓다니.
그래서 반지를 샀다. 내 돈 벌기 시작한지 일년만에 반지를 샀다. 몇 백만원 짜리 반지도 아닌데, 뭐 일년이나 걸렸는지, 속으로는 내가 밉지만 겉으로는 기쁘다.

누나 결혼식장에서 두분 손가락에 끼워진 똑같은 모양의 금반짝이가 있으면 그래도 멋지겠다 생각했다.
엄마나 아빠나 일하는데 방해되서 잘 끼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속상하지 말아야지.

5.
사랑해요. 경자씨 그리고 세상서 제일로 멋지고 잘생긴 우리 아빠. 오규환씨.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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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즐거움.


즐겁고 신나게 웃어본건 꽤 오랜만이다.
이러한 기쁨의 크기는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의 크기에 비례하는듯 하다.

너무 걸어서 발 사이즈가 십미리는 커진듯 하지만, 마음 속에는 즐거움만 가득하다.

멀미가 나도록 버스를 타고, 신발을 벗지 못할 정도로 발이 붓게 돌아다녀도 즐겁기만 하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고마워.


느리게 걷자.

대학로에 사람이 많았다. 그게 많은건지, 아니면 원래 그정도의 사람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기준으로는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건 어렵지 않다. 가끔은 치이고, 가끔은 내가 치이지만, 그래도 별 탈 없이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그래서 항상 남들보다 빠르게 걸어간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아도 크게 상관없었다.

하지만 대학로에서는 그렇게 치이고 치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게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걸음이 조금은 느려졌다. 이상한건, 걸음이 느려졌는데도, 심장은 그 때 와 다름없이 빠르게 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느려진만큼 조급해질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신기하게도 난 웃음이 늘었고, 즐거움이 커졌고, 하루가 행복했다. 내가 느리게 걷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 삶이 이렇게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함께 했기 때문에 난 느려졌지만, 그만큼의 행복을 얻었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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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8. 15:50 Day by day

함께살기 with X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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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말이다.

주말 오전10시.
10시라는 늦은 시간에 잠에서 깨면 이불속에서 나올 생각을 않고 침대 옆에 고이 모셔져 있는 내 XNOTE 센세이션을 들어올린다.

나도 환영한다 귀염둥이야



이불속 생활을 완성하는데 절대 빠질 수 없는 무선랜도 막대기 하나 빠짐없이 모두 기분좋은 초록불이다.

주말 오전 11시 50분.
한 두시간쯤  웹서핑을 하다가 이상태로는 안되겠다 싶어, 이불을 박차고 밥을 하러 나간다.


충전하려고 선 꽂는것도 귀찮으니 베터리잔량 보존을 위해 잠시 쉬고 있거라.

주말 오후 13시.
밥도 먹었고, 이제 슬슬 여자친구가 올 시간이다. 전철을 타고올 동안 세팅을 해놓자.


여자친구를 위해 모니터와 HDMI 포트를 연결하여 듀얼을 구성한다. 데스크탑대신 노트북과 모니터만 구입했기 때문에 이 조합은 정말 유용하고, 사용성에 있어서도 환상적이다.


듀얼 조합을 완성해놓고, 이제 여친님을 기다리자.


주말 오후2시
여친님은 침대에 누워서 드라마를 감상하고, 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센세이션(내 xnote) 없이 데스크탑만 한대 있던 시절엔, 그제 못다한 개발이나, 웹서핑을 하고싶을때, 어떻게 했었는지 이제 더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하고싶지않다.)


이 글은 XNOTE체험단 블로그인 http://2009xnote.ebuzz.co.kr/event.php 페이지로 트랙백 전송 되었습니다.
노트북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현재도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관심있으신분은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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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3. 12:06 Day by day

올해의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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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지나간 한해를 돌아본다던가, 새로 시작될 한해의 목표를 확립한다던가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새로운 해가 시작되어도 목표같은 것을 세우지 않게 되었는데, 이건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그럴싸한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것이 골치 아프기도 했고, 또 이런것들을 세웠다고 해서 제대로 지켜지거나 그것을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몇 년간을 "막" 살아왔기 때문에 한해의 마지막에 있어서 반성할 것도 없었고, 돌아볼 것도 없었다. 한해를 반성하고 한해의 기틀을 세우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부류도 있다. 심지어는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의 기틀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쩌면 나같은 부류는 "한심한" 사람들 의 부류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똑같은 "한심함" 들이 반복되다 보면 가끔은 이런 모습을 바꾸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나에게 그런 계기를 준 것은 "31% 인간형" 이라는 책이었다.

'올해에는 어떠어떠한 일을 어떠어떠하게 해야지.'  라는 생각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피곤해질 수가 있다. 인생을 너무 상세하게 설계하지말아라. 커다란 틀을 잡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

적어도 내가 이해한 바로는 이런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도 한번 무계획인생을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심사숙고 끝에 이런 글을 작성하고 이에 맞게 살려고 노력했다. (언제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한해가 새로 시작되는 무렵에 이런 만화를 보고 내 예전 다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올해(2008)의 컨셉

  • 공부를 하자.
  • 새로운 것에 도전하자.
  •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자

이러한 3가지 (일종의) 목표가 얼마나 이루어졌나, 얼마나 노력했나를 생각해보기로 했다. 

공부는 좀 했다. 영어공부도 좀 했고, 프로그래밍공부도 좀 했다. 아니 일을 하면서 자연적으로 배워지는게 많았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좀 애매한데, 완벽하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지는 못했다. 다만 내 일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시도해본것들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의 성취감은 있었다.
주변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도 좀 애매한 문제인데, 몇몇사람은 인정해준것 같다. 하지만 진짜 인정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인정받지 못한듯 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영 성취감이 들지 않는다.

한해에 세가지의 범주에서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다.
올 해는 좀 더 내 자기만족을 위해 뛰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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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그러니까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웹브라우져에서 보여지는 것들을 만드는 사람들을 살려달라고 하는 캠페인 배너를 달았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인터넷 익스플로러(IE) 6버전 이하를 사용중인 사람에게 IE7 이상의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달라고 부탁 하는 캠페인 입니다.


제 블로그의 방문객 중 절반을 훨씬 넘는 분들이 IE6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요즘은 스킨을 수정 할 때 IE6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도 마땅찮고 IE6까지 고려하려면 손이 너무나도 많이 가기 때문이죠. 아 물론, 요즘 브라우저 통계를 보고는 이런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사실 저희 회사에서도 개발자 중에 IE6를 사용하는 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IE7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권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 가끔 빠르게 테스트를 해야 할 때 유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쨋든 IE6 버전에 가볍기는 합니다만, 보안도 그만큼 가볍습니다.

뭐 개발자를 살려달라고 자신의 시스템에 억지로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IE6를 사용하다보면 본인이 원치않는 더욱 많은 소프트웨어가 본인도 모르게 설치될지 모르는 일이니 조심하세요. 라고 말하는것은 조금 협박같이 들리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저희좀 도와달라고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평소에 오십가닥씩 빠지던 머리카락이 요즘은 이백삼십가닥씩 빠지는 느낌입니다. 장가만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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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도 막바지에 이르고, 이제 곧 11월. 겨울 이라는 계절을 좀 더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는 그런 시점 입니다.

한주가 시작된지 벌써 중반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정신 못차리는 무기력한 하루가 계속 되네요.
오늘 왜 이렇게 요즘엔 일이 잘 안풀릴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작은것에 연연하지 말고, 보상없이 주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으려고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몇 가지 일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때 느낀 감정들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리는 안되고 정확히 뭔가 알수는 없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차근차근 생각해보면 그건 외로움이고, 열등감이며, 조급함과 함께하는 두려움 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 살면서 열등감은 평생 없앨 수 없을 것 같고, 두려움도 그와 다르지 않을것 같네요.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언제나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책장에 꽃혀있는 책들을 쳐다보면 답답함에 한숨이 나옵니다. 잘하겠다는 다짐 후에도 나태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느껴지는 이 감정이 경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왜 이렇게 잘 풀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올 해 내가 느꼈던 기쁨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온 것을 보면 나는 정말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네요.

남들에게는 그 흔한 직장상사로 부터의 스트레스도 없고, 사랑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것만으로 다시 즐거워질 수 있겠습니다.

오늘 하루 할일없이 빈둥거리며 여덟시간을 보내니 이런 생각도 드는가 봅니다.


이제 좀 바빠졌으면 좋겠네요.(조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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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18. 11:21 Day by day

반갑다. New 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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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라는 명칭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시점에서, 이제 더이상 날씨를 알아내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하지 않아도, 더 이상 강제적으로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심을 한지 겨우 십일년만이다.

십일년만에 스스로 일기를 쓰고, 이제 그 기간이 일년하고 절반 정도가 흐른 것 같다.

티스토리는 좋다. 그냥 마냥 좋다. 이 블로그 귀퉁이에 달려있는 I ♥ TISTORY 라는 배너띠가 괜히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티스토리 덕분에 이 블로그 옆에 달려있는 링크의 사람들도 만나고, 이 사람들에게 뭔가를 받고,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티스토리 덕분에 블로거컨퍼런스 라는 유익한 컨퍼런스에도 다녀올 수 있었고, 티스토리 덕분에 뷰티플게임 이라는 재미있는 뮤지컬에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티스토리 덕분에 내 글이 매거진에 실리는 영광까지 얻게 되었다.

18개월이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기간동안 내가 얻은 것은 참으로 다양했다.
20만명이 가까워지는 방문객과, 누군지 모르는 약 40여명의 블로그 구독자들. 그리고 184개의 글, 777개의 댓글, 197개의 방명록. 그리고 39개의 트랙백. 물론 이 것들이 내 18개월의 전부를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내 삶의 일부로 기억되는 이 자료들이 소중할 뿐이다.

이런 느낌은 강제로 작성해야 했던
"오늘은 비가 왔다. 그래서 친구랑 집에서 슈퍼패미콤을 하고 밥을 먹고 집에 왔다."
와 같은 내용의 일기를 보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인 것이다.

하루하루의 일기와 하나하나의 사용기를 보면서 소통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18개월, 아기가 태어나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할 때, 난 인터넷상의 언어를 이제야 알아듣기 시작했나보다.

이런 느낌, 이런 경험을 갖게 해준 티스토리가 또다시 새롭게 태어난다고 한다.
그 새로운 변화에 참여하고 싶고, 이번엔 내가 티스토리를 변화시켜보고 싶다.


본인이 사용하는 사용 환경 (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 Windows XP with SP3
  • 주:FF3 / 부:IE8 beta1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능
  • 독립도메인 설정
  • 자유도 100%의 스킨변경
  • 언제나 유저의 귀를 기울이는 티스토리팀원들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
  •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는 안정성 검증된 플러그인들.
  • 리퍼러 체크 기능
  • 댓글알리미 기능

티스토리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기능
  • 파일 업로드(스킨수정)시 XML이 초기화 되어 사이드바 메뉴를 전부 새로 배치해야 하는 점
  • 테터툴즈의 플러그인을 마음대로 설치하지 못했던 점


베타테스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온라인 상에 처음으로 내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공간을 마련해준 티스토리.
    어느 정도의 틀이 잡혀있지만 아직은 거칠은 찰흙 조형물을 깨끗하게 완성된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이 깨끗한 완성도에 내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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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12. 21:12 Day by day

2008년 6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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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1. 일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또 하고싶었던 일을 한다는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쉬는 동안 몇몇 것을 잃고, 또 몇몇 것을 얻고, 또 몇몇 것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들떴던 몇개월이 지나고, 즐거운 몇개월이 지나고, 힘든 몇개월이 지나고 나니 이제 일들이 잘 풀리고 있는 듯 싶습니다.

벌써 6월 입니다. 일년의 상반기를 마무리 하는 달이, 벌써 보름 가까이 지나가고 있네요. 작년 이맘쯤은 저에게 있어서 여러가지 문제로 정말 힘들었던 달이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몇 주일간 야근을 하고, 철야를 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고, 그리고 이 시간에 회사에 앉아 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즐겁습니다. 힘들고 피곤해도 즐거울 수 있는건 아마 마음가짐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를 즐기는 마음. 삶에 여유가 없다면, 혹은 여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지금 잘 즐기고 있나요?


지름
2. Wii 를 구입했습니다. 지르고 보니 도대체 내가 이 게임기를 왜 이렇게 사고싶어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쨋든 질렀습니다. 일전에 Wii 스포츠를 일본판으로 미리 접해봤기 때문에 더이상 게임에 대한 신선함이나 처음 그 때의 재미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고싶은 물건을 사니 좋긴 하네요. 내 것 이라는 그 소유감도 들고, 나중에 누군가 놀러오면 자랑도 하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만족하는 중 입니다. 그나저나 위핏은 언제쯤 국내출시가 되려나요. 아니 그 전에 마리오와 젤다가 어서 정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 (Why software sucks) 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출퇴근길에 틈틈히 읽고 있는데, 책 내용도 제목만큼 재미있습니다. 소프트웨어(또는 웹사이트)의 사용성 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라는 제목이 들어가지만 소프트웨어랑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이 봐도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쓰고보니 이런 생각 또한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잘못된 확신에 포함될 수도 있겠군요.) 아마 이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서감상문이 너무 밀려있군요. 조만간 하나 빨리 작성해야 겠습니다.


게임
4. 던전&파이터 라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자제력이 부족하여 아예 이런 게임은 시작도 안하려 했는데 결국엔 하게 되었습니다. 타의에 의해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알아서 게임에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마약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아무튼 무섭습니다. 아직까지 현금을 지르진 않았지만 이거 조만간 지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이 블로그에 현질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쓸테니, 제발 저좀 말려주세요. (카시야스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래
5. 자우림 7집을 듣고 있습니다. carnival Amour 라는 타이틀곡도 좋지만 전 幸福한 王子 라는 2번트랙곡이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어릴적 동화 속 그 행복한 왕자가 생각나는 그런 노래입니다. 흥얼거리기 좋은 리듬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요. 자우림 이번 앨범은 멜로디보다 가사들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노래 외에도 20세기 소년소녀라든지 something good 이라든지 좋은 곡들 많이 있군요. 2년동안 뭘 했든 아무튼 반갑습니다.


만화
6. 매일 아침을 저와 함께하던 스포츠 신문 만화가 이제는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서 매일은 함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꼭 챙겨보는 만화가 생겼는데, 바로 네이버 웹툰의 T.L.T (Tiger the Long Tail) 이라는 만화와 향수 라는 만화가 그것 입니다. 향수는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스토리도 탄탄해보입니다. 아직까지는.

TLT는 보고 있으면 왠지 감정 이입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네요. 소재 자체는 식상합니다. 아직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열정 가득한 신입사원의 성공스토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게되면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이 식상한 소재에 작가의 양념이 잘 베어들어갔습니다. 아니 이런 양념같은 것들 보다 어쩌면 난 식상한 재미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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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이 많이 분주해 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이것을 하려면 저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을 하면서 저것까지 하고싶으니 몸이 조금 고생해야 하겠습니다.

함께 시간을 사용해야 할 일도 생겼고, 또 요새 회사가 많이 바빠졌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저는 현재 웹개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서비스중인 게임에 대한 큰 작업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저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이 고생들을 하고 계십니다. 야근에, 철야에 주말출근까지. 다들 열심히 달리고 계시죠.

평소보다 약 한시간 정도 일찍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좀 더 달리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 때 도착을 알리는 수많은 메일들.
이번 작업에 관련된 메일들이었는데, 다른 팀들에게 온 주의사항을 적은 메일들 이었습니다.

보면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왠지 저도 가슴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제 드디어 내일 오픈을 하고, 오픈을 위해 오늘은 밤을 새야 합니다.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서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는 도중 "파이팅 입니다." 라는 제목의 메일이 보입니다.

밤을 새야 한다는 그 부담감과 짜증이 오늘 절 지배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밤을 샌다는건 정말이지 익숙해지기 싫은, 또 익숙해지지도 않는 그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일 자체를 하면서도 그다지 큰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젊음은 사라져가고, 열정이 시들해지고 있었나봅니다.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또 남들 퇴근하는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데, 메일들을 하나하나 읽고, 파이팅 입니다. 라는 제목의 메일까지 보니, 왠지 이 밤에 출근하는게 즐거워집니다.

아까 가슴에 들어갔던 그 힘은 아마 열정 이었나 봅니다.

다들 파이팅 입니다. 이 글 보고 계시는 분들. 또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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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맨 뒷자리에서 두 딸아이와 함께 잠들어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내리실 때가 되었는지 딸아이들 손을 잡고 뒤에서 걸어나오셨습니다. 이제 커브길을 돌아야 하는데 기사아저씨는 속도를 줄이시지 않으셨고, 결국 걸어나오던 아주머니는 조금 휘청거렸습니다.

그리고 벨을 누르시고는 갑자기 꽥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아저씨 운전 좀 똑바로 하세요. 애들도 있고, 노인분들도 계시는데 왜이렇게 운전 을 험하게 하세요? 버스를 타면서 완전 멀미 하겠어요. 멀미."


객관적으로 봤을 때 차가 좀 험하게 움직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도로 사정이 많이 좋지 않았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브도 많고, 방지턱도 많은데 버스를 종점에 가져다 놔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기사아저씨도 어쩔 수 없었겠지요.

아주머니가 저런 소리를 지르고 잠깐동안의 정적이 흘렀고, 기사아저씨가 한마디 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아주 천천히 운전 할게요."


잠깐 동안의 정적이 그 기사아저씨에겐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었겠지요. 한바탕 소리라도 지르고 싶으셨겠지만 자기에게 해될 것이 뻔한 행동을 하느니 참자. 아니면 얼마전 대학교 입학한 딸이 용돈 좀 달라고 하던 그 날이 생각 났을수도 있구요.

마이크로 들리는 저 목소리에서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씁쓸함이 전염되었는지 저 또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바로 뒤로 돌아서 조용히 아주머니께 한마디 했습니다.


"아무리 버스가 심하게 움직여도 그렇지요. 넘어지신것도 아닌데, 이 많은 승객들 앞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기사분께 무안을 주셔야 겠습니까. 조용히 앞에 가셔서 말씀하실 수 도 있으셨잖아요. 양손에 잡고있는 애들 손도 생각하셔야죠."


한번 소리를 지르시자 좀 화가 풀리셨는지 좀 낮아진 목소리로 다시 이야기 하시더군요.


"저 아저씨는 무안을 좀 받아도 되요. 분명히 다른 승객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야기 안한 걸거에요."


그리고는 바로 버스에서 내리셨습니다. 그 아주머니가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셨는 잘 모르겠지만, 그 한마디를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버스가 너무 느리게 갔거든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중년남성이 여성에게 운전 똑바로 하라는 소리를 듣는 건 꽤나 자존심 상하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여성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건 수년간 운전을 해오신 분들에게는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 아주머니가 내리시고 정말로 약 시속 40Km 정도로 운전을 하셨습니다. 종점까지 평상시라면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 35분이 넘게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10분 쯤 지나서 어떤 분이 버스에 오르시고, 언제쯤 도착하냐고 물으셨습니다.
이 때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좀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한테 운전 험하게 하신다고 하셔서요. 멀미가 나신데요. 그래서 아주 천천히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말을 듣고 제 앞에 앉아 계시던 백발의 할머니께서는 "누가 멀미를 한다 그래. 허허" 하시면서 버스 주위를 둘러보셨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승객이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닌거 같습니다.

이 일로 화 푸셨길 바라고, 부디 함께 있던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화는 안내셨기를 바랍니다.
저는 덕분에 고향집 가면서 좋은 풍경 구경 잘 하면서 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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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캔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두 손이 어색해서 앞뒤로 흔들던 그 때. 전망대의 계단을 내려오며 대답 대신 내 팔짱을 꼈을 때, 놀란 마음에 나도 몰래 팔을 슬쩍 빼버렸던 그 때. 매번 문 밖과 문 안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인사를 하다가, 처음으로 같이 지하철 문이 닫히는 걸 바라보던 그 때.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감정들을 하루에 세 번이나 경험한 날. 


그 날, 2008년 3월 30일. 이제 봄 이라고 불러도 좋을 3월 말. 떠나기 아쉬운 겨울이 여운을 남겨놓았는지. 아니면 오전 내내 내린 봄비 탓 이었는지. 아니면 낙산공원의 고지대 탓이었는지. 유난히 추운 날 이었다.


"그 날엔 꼭 이런 말을 해야지." 라고 마음 먹은 것이 일주일 전이었나? "이런 말을 이런식으로 멋지게 해야지." 라고 마음먹은 건 어제였나, 엊그제였나. 너와는 친구가 좋은지 애인이 좋은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우리 사이가 친구인지 애인인지 잘 모르는 어중간한 상태에서. 무엇인가 꼭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이유에는 별로 거창할 것도 없었다.


퇴근길, 버스에서 내리는 남녀 몇 쌍을 봤다. 내리자마자 남자의 팔짱을 끼는 여자. 내리자마자 여자의 손을 잡는 남자. 다들 꽤 비슷하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어색한 손을 어찌할 줄 몰라 주머니에 쑤셔 넣는 남자와 핸드백을 두 손에 꼭 쥐는 여자가 있다. 내리자마자 서로 약속이나 한 듯, 그 둘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걸어간다. 걷다 보면 손이 스치는 정도의 거리는 그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한다. '오늘 소개팅을 했을까?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친구일까?' 두 사람의 뒷모습에는 분명 서로에 대한 호감이 보이는데, 아직 다가가지 못함의 아쉬움이 묻어난다. 문득 다른 사람의 눈에도 너와 난 그렇게 보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빨개졌다.


너와 걸을 때 손이 스치면 잡아주고 싶고, 너를 안아주고 싶고, 너의 얼굴을 잡아당겨주고 싶고, 너희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 싶고, 네 귓가에 대고 속삭이고 싶고, 너에게 아이스크림도 떠먹여 주고 싶고, 문자메시지에는 하트도 넣어보고 싶고, 네 손 꼭 잡고 앞뒤로 흔들면서 산에 오르고 싶었다. 친구에게는 어려운 이런 일들이, 연인에게는 너무 사소해서, 당연한 일이어서, 그래서 그랬나 보다. 그래서 이야기할 마음을 먹었나 보다.


낙산공원 제 3 전망대로 향하기 전 발견한 벤치는 봄비를 피해 지붕 밑에 들어가 있었다. 보란 듯이, ‘너에게 기회를 줄게.’ 라고 말하는 벤치에게, 그리고 곧 이 서울 땅 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줄 벤치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는 없었다. 

한마디를 꺼내기 위해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있었나. 떨리는 몸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얼어붙은 입 때문이었는지, 어쨌든 알 수 없는 이유로 어젯밤 수 없이 되뇌던 연습했던 그 말은 나오지 않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감 없이 더듬더듬 대기는 싫었는데, 매번 좀 화나는 일이지만 이런 일에는 언제나 내 의지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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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노트 정 가운데에 선을 긋고, 각각 한 면에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그려. 그리고 내 이야기를 하면서 멋지게 고백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어. 내 얼굴은 벽 모서리에 바짝 붙어 있는데, 너는 끝도 보이지 않는 반대편 저 멀리 어딘가에 얼굴을 붙이고 있는 것이 아닐지, 차라리 그냥 지금 이 상태가 나을지도 모른다. 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을 즈음, 보라색이 된 너의 입술을 보고 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어. 


알고 있었을 거야. 그 무거운 분위기. 추운데,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은데, 아직 무엇인가 나오지 않아서, 들어야 할 말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그래서 조금은 더 기다려 보자 생각 한거지? 그래서 유난히 추위를 잘 타는 네가, 그 찬바람을 맞고 그 자리에 앉아서 입술이 보라색이 될 때까지 일어나자는 말을 하지 않은거야. 아니라도 상관없어. 난 네 보랏빛 입술에서 "이제 그만 가자." 라는 말이 나올까봐 무서웠어. 


"그만 가자." 라는 말을 하는 네게 "잠깐만." 을 외치며 허둥지둥 내 할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네가 벽 반대편 저 멀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제 연애하자." 라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더라도, 단지 "그만 가자." 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너무 고마웠어. 나에게 이야기 할 기회를 준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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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들어올 때 날리는 차가운 바람에 뒤돌아 서며 널 기다리던 그 때. 가는 곳 마다 문닫은 음식점들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원망의 눈길을 보내고 돌아오던 그 때. 칼 바람이 불어 내 건조한 눈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키고, 얇게 입은 옷 사이로 스며들어 체온을 앗아가던 그 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하루에 세번이나 경험한 날


그 날, 2008년 3월 30일. 이제 봄 이라고 부를 수 있는 3월 말. 점점 따뜻해지던 너의 그 두 손과, 서로 교차되어 있는 너와 나의 팔에서 느껴지는 온기. 그리고 지하철 안의 따뜻한 바람 덕분에 유난히 따뜻한 날 이었다.


고마워, 아무래도 나는. 이 그림을 완성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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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ionmen

2008. 3. 3. 12:35 Day by day

애인문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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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있는 사람 한정 바톤입니다!!!
숨기지 말고 전부 말해주세요!!!


Q.사귀는 사람은 있습니까?
작년 8월. 그러니까 약 7~8개월 정도 되었군요. 정확한 날짜도 세지 못한다고 또 혼나겠네 -_-;;;





Q,그사람과 사귄지 얼마나 됐나요?
위에도 답했듯 그냥 그래요. 뭐 200~250일 정도 된거 같아요.
 




Q,그사람과 사귀게 된 계기는?
전에 사귀던 애가 좀 통통하고 그래도 잘해주긴 했어요. 근데 얘가 가끔씩 말시키면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뭐 하라고 그러면 계속 딴거 하고있고, 말을 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암튼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내가 싫어진건지 아니면 처음의 사랑이 이제는 더이상 없는건지.. 그런데 어느날은 말도 없이 사라진거에요. 전화하니까 다른 남자가 받는거에요. 무슨 오해가 있겠다 싶어서 기다렸죠. 이틀인가 지나서 나타났드라구요. 무슨 말 하기를 기다렸는데,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눈도 마주치기 싫은지 고개만 숙이고 있드라구요. 그러더니 말하드라구요. 우리 그만하자고. 저도 잡을 열정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나봐요. ^^ 그냥 그랬어요. 그리고 힘들어 할때 만난거죠. 손내미는데 안잡을 수가 없드라구요....





Q,그 사람 전에 과거에 몇명의 애인이 있었습니까?
이거 우리 자기가 보면 안되는데.. 진짜로, 고등학교때 까지는 한번도 사귄적 없었고, 대학가서 처음 사귀었지요.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어머니 반대가 좀 있으셔서 제가 정말 좋아했던 아이는 만나지 못했어요. 무슨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그러시냐 그래도 막무가내셔요. 경상도 아가씨는 절대로 안된데요. 아 질문이 이게 아닌가. 암튼 지나간 과거는 4번이 있었네요.





Q,가장 오래 사귄 애인은?
이상하게 1년 이상을 못갔어요. 제일 오래 만났던게.. 1년 6개월? 사실 더 만나고 싶었던 아이도 있었지만, 이게 제 맘대로 안되는거드라구요. 그냥 좋은 사람 만나라 하고 떠나보냈죠.




Q,지금 애인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은은한 은색? 여기 양념으로 펄좀 들어가주고. 히히





Q,추억이 있다면?
제가 처음 만나고 하도 아껴서 얘가 좀 답답했을거에요. 제가 맨날 손도 꼬옥 잡아주고, 맨날 보듬어주고, 얼굴에 뭐 묻으면 깨끗이 닦아주고 그랬어요. 사실 얘가 좀 민감해서 살짝만 눌러도 반응(*-_-*)하거든요. 그래서 이거 적응하느라 좀 고생했지요. 이런게 추억일까마는. 암튼 그래요. ㅋㄷㅋㄷ





Q. 바람피고 싶지는 않은가?
칭찬을 좀 하자면 솔직히 얘가 미니스커트가 진짜로 잘 어울리거든요. 지금까지 본 애들중에 제일 이뻐요. 진짜 날씬해요. 제가 딱 그리던 그 몸매에요. 그리고 제가 다리이쁜여자 정말 좋아하는데, 다리도 진짜 잘 빠졌어요. 그런데도 솔직히 바람피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가끔 들어요. 솔직히 생긴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얘랑 잘 맞긴 하는데, 뭔가 좀 2% 부족해요. 아직 사귄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제가 정신적으로 외로움을 좀 타는거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좀 괜찮아지겠죠 뭐.





Q,지금 애인에게 하고싶은 말은?
내가 항상 지켜줄게. 언제나 내 주머니 속에 넣어놓고 다닐꺼얌. ㅋㄷ 사랑해~♥







그리고 룰 하나 추가↓





















※여기서 애인은 [핸드폰]을 말합니다. 가능한한 인간인것처럼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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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빠졌죠?


쓰고 다시 읽어봤는데 하나도 재미없네. ㅋㅋ 묭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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