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오픈2010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좀 늦어서 미니홈피 API 발표는 끝부분만 겨우 들었습니다.
별로 관심이 없던 부분이라 크게 신경은 안쓰이지만, 추후에 동영상이 공개되면 한번 다시 보긴 해야 할듯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크게 느꼈던 점은, 너무 BM을 찾고, 제휴를 주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너무 돈벌이를 앞에 내세우다보니까 좀 보기싫은 것도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사용자정보 보호와 공개 사이에서 갈등을 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제휴를 들고 나왔습니다. 제휴를 맺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는 API가 무슨 공개인지 모르겠더군요.
제휴를 통해 API를 사용하는 스패머를 막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스패머가 굳이 API를 쓸까요. API가 공개되지 않아도 자기 할일 다 잘 하는 스패머들인데, 너무 변명이 궁색했습니다.
제일 관심 있었던 부분은 네이트온 API 였는데요, 4시쯤 도착하여 다행이 늦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이트온API는 거의 모든 API를 공개합니다.
프로필, 친구추가, 친구리스트, 대화, 쪽지, 메일, 토스트(알림창), 미니클럽. 등을 오픈하고, 아쉽게도 문자대화는 오픈하지 않더군요.
웹 SDK를 제공하여 블로그나 일반 사이트들에서도 연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DLL형태로 제공한다고 했는데, 그럼 ActiveX를 동반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네이트온에 플러그인 형식으로 내부 어플리케이션을 붙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네이트온 사용자로서 많은 유용한 플러그인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높습니다.
가장 사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API가 토스트 API인데요, 이게 뭔가 했습니다만 사용자가 로그인 했을 때 창 하단에 직사각형 박스로 뜨는 것 있잖아요? 그게 빵이 튀어나오는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토스트 라고 한답니다. 이름 귀엽네요.
토스트
현재도 이 알리미 API는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제휴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의 떡이지요. 개인개발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공개 된다면 많은 응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오픈된다면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원어데이 오늘의 상품 알리미를 만들고 싶군요.
그 외에 네이트커넥트나, 빌링관련해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빌링이야 크게 관심이 있던 부분은 아니고, 커넥트는 그나마 SNS이니 조금 보긴 했는데, API소개라기 보다는 그냥 커넥트 서비스 소개에 가깝더군요.
발표자분이 커넥트를 소개할 때 다섯가지 기준을 잡고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했습니다.
real-time
simple
friendly
anywhere
interactive
그리고 커넥트 서비스가 위 다섯가지를 만족한다고 설명 주셨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저기에서 real-time을 제외하고는 하나도 제대로 안된 것 같습니다.
커넥트는 쓰기 어렵고, 복잡합니다. 맨 처음 커넥트 서비스가 오픈되었다고 zdnet 기사를 통해 접한 뒤 이 서비스를 찾기까지 약 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찾고난 뒤에도 어떻게 쓰는건지 한참을 헤맸습니다. 게다가 네이트온친구-싸이일촌을 대상으로 모두 친구를 끌어왔기 때문에 전혀 친하지 않고 SNS로 관심을 맺고 싶지 않은 사람들까지 친구로 끌어왔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서비스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없는 상태에서 언제 어디서나 네이트커넥팅에 접속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된 상호작용이 될까요?
커넥팅은 초기 진입 장벽이 너무 높고, 원하지도 않는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차단 설정이 있다고 했는데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서 오픈 당시 전혀 대화가 없었던 사람들이 보낸 토스트 대화창이 많이 떴었죠. 그걸 보고 내가 쓴 글도 저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인가 에 대한 두려움(?) 으로 글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차라리 단독서비스를 내고 네이트온 친구와 싸이월드 친구를 사용자가 불러올 수 있게 하는게 어땠을까 합니다.
커넥트는 API가 공개 되어도 크게 쓸일이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런 API들이 10월은 되어야 쓸 수 있다고 하니, 참 길고 긴 시간 기다려야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