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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드니 로베르,베로니카 자라쇼비치 인터뷰/레미 말랭그레 삽화/강주헌 역
- 시대의창

괌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보려고 가져간 책. 촘스키가 쓴 책이 아니고, 촘스키를 인터뷰 한 내용의 책이다. 촘스키는 이름만 들어봤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 이 사람을 단지 언어학자로만 알고 있다면, 그의 다른 모습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10년정도 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때 그의 시각은 지금 현재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가 우려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시대의 지식인들은 뭘 하고 있는걸까.


빅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 조동섭 역
- 밝은세상

하고싶은 것을 할 시간은 있지만 그걸 할 돈이 없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 하고싶은 일을 할 시간이 없는 이 딜레마를 극복한 남자가 있다. 먹고 살만한 고정수입이 있는 상태에서, 하고싶었던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남자. 물론 그 남자가 여기까지 떠밀리기 위해서 생긴 불행한 일들을 너무 많이가지 친 것 같기도 하지만 책의 중반까지만 본다면 어쨌든 이 사람은 완벽한 자유를 얻었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끝을 보기 전엔 덮을 수 없다고 하여 차마 읽기 꺼려졌던 책. 과장된 말은 아니었다.

우리는 하고싶은 일에 대한 갈망을 하지만, 정작 그 선택을 할 수 있을 때에는 다른 선택지를 고른다.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 때 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나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촌마게 푸딩
- 아라키 겐 저/오유리 역
- 좋은세상

Jin 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일본드라마인데, 아마 만화가 원작이었나 그랬을거다. 현대에서 의술을 배운 의사가 일본의 에도시대 (약 1800년대 후반)로 시간이동을 당해 거기서 벌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촌마게푸딩 역시 시간이동과 에도시대의 설정은 동일하다. 다만 무대가 되는 시대가 바뀌었을 뿐이다. 에도시대에 살던 사무라이가 현시대로 넘어와 벌어지는 일 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고보면 일본인들은 열정, 에도시대, 시간이동 이런거 정말 좋아하는거 같다.)

내가 디저트를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푸딩이나 양과자 같은게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었다. 아마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 그럼에도 큰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엔 조금 거북함이 있었는데, 작가는  가부장적인 남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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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ion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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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상황 보다는 팀내 스크럼 도입에 대한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그렇다할 개발 방법론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굳이 도입의 필요성을 느낀것도 아니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유명한 방법론이든, 우리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이든, 아니 방법론을 떠나서 조금은 정형화 된 틀을 만들어 문화를 형성하는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들어왔다.

'개발자들 모두 각자의 개성이 강하다., 개성이 강한만큼 틀을 만드는 것 보다는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울타리가 없으니 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었다.

개발자들이 모두 모여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XP와 같이 급진적인 방법론을 갑자기 채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린, XP, 스크럼등 애자일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역시 그래도 큰 어려움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스크럼이 어떨까 하는데 결국 입을 모았다.


스크럼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켄 슈와버 (인사이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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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남짓한 개발자들을 3팀으로 쪼개서 각각 스크럼을 도입하여 업무 외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하고, 우선 스크럼 책 10권을 구매했다. 그리고 스크럼마스터를 별도로 정하지 않고 스프린트와 백로그만을 도입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우리팀은 스프린트기간을 이주일로 잡고, 매일 회의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매일 회의를 진행해 나간다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하루나 이틀 빼먹는 것은 기본이었고, 서로 각자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미니프로젝트에 신경을 쏟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또한 강제적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도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았다. 아무래도 실패의 시작은 여기였던 것 같다.

스크럼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스크럼마스터가 따로 없다보니 백로그 또한 제대로 작성되지 못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강제로 스크럼 마스터를 정했지만, 문제는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 이었다. 우선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가장 컸고, 스크럼마스터가 일일이 업무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각각의 업무 내용을 매일 엑셀파일로 정리하고, 이를 공용저장소에 업로드 하자 고 결정 하였지만 문제는 파일접근문제였다. 문서에 SVN을 적용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었으니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구글닥스였다. 실시간으로 누구나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팀원들이 매번 접속하여 백로그를 작성하고, 완료되고 완료되어가는 작업을 수정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었다. 스크럼을 위한 스크럼을 또 진행해야 할 판이었다. 백로그에 작성된 일정에 완료체크를 하고, 완료까지 남은 시간을 수정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걸 왜 해야 하나" 였다. 여기에 강제성도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일주일에 한번 있는 개발자들간의 회의에서는 크게 할말도 없게 되었다. 

업무파악을 잘 하고, 매일짧은 회의를 통해서 문제점을 제거해 가자 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다른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스크럼 도입에 대한 부정적 결정이 암묵적으로 도입되었고, 스크럼 도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강제성이 없다는 점. 업무에 적용하기 힘들었다는 점. 귀찮다는 점. 이런것들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도입하고자 하는 사람의 강력한 의지와 팀원들의 협조가 없다면 역시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도입은 그룹웨어 도입만큼 힘들지 않을까 싶다.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시작한 스크럼은 작은 어려움들이 모여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방법론 도입에 성공하신적이 있으신가요? 



Talk about Software with hani 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Hani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인데 아래 책의 저자이십니다.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신승환 (위키북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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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아직은 저와 어울릴것 같지 않아 읽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책을 아직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Hani님의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라는 도서입니다. 회사소장도서로 잽싸게 구매신청 하였습니다. 제목부터 흥미있습니다.  여기 가보시면 자세한 추천사도 볼 수 있습니다. 슬슬 입질이 오시나요?

이 책의 출판사인 인사이트에서 관련도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인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조하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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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 여러분에게 지금 4천원이 있다면 진짜 힘센 사람이에요. 블로그에 방문자가 얼마나 많은것. 그것도 힘센거지만 4천원이, 여러분 손이 움직여서 밖으로 나가면 여러분은 진짜 힘센 사람이에요.
한달 급식비 라고 합니다. 저기 먼나라에 굶주리고 있는 한 아이의 한달 급식비. 점심한끼 먹기도 힘든 금액으로 한 어린이가 한달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새삼 지갑속의 오천원짜리 한장을 꺼내고 싶어졌던, 가슴 뜨거워 졌던 블로거 컨퍼런스의 한비야님 강연이 생각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우선 그걸 할 수있는 위치에 서라." 라고 했던가요. 이런 점에서 한비야님과 존우드씨는 서로 닮아있습니다.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스카웃 될 수 있을 정도의 명성을 쌓았고, 존우드씨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기업의 중역이었으며, 시드니, 중국 MS의 행동대장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커다란 조직에 속해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한비야님과는 다르게, 존우드는 혼자 힘으로 조직을 구성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이 구축해 놓은 거대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계획을 구체화한 것 이고, 실현한 것 이고, 또 발표한 것 입니다. 말을 하기 이전에 실천을 했고, 그 실천을 아직까지 이행하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도서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존 우드 (세종서적,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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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우드씨가 아직까지 실천하고 있는 그 일은 바로 세계 곳곳에 도서관을 설립하고, 도서를 기증하는 일 입니다. 이를 위해 재단을 설립하였고, 이 재단이 세계 오지에 삼천개 이상의 도서관을 설립하고 백만권 이상의 도서를 기증한 룸투리드입니다.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등의 교육시설이 미비한 곳에 도서관, 학교를 지어주고, 책을 기증하고, 교육에 힘 쏟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식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물고기를 주지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고 했습니다. 히말라야 도서관에서 만나본 존우드는 지금 열심히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니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될 사람들이 잘 배워야 교육이 늘어난다는 생각을 갖고 수많은 소외받고 있는 수많은 소녀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떻게 지원을 받고, 어떻게 하고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분명 아이들에게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고, 방법을 찾아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이 책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의 인세가 후원금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돕고싶다 라는 생각도 물론 들었지만, 그것보다 내 삶의 배움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서점에 가서 129페이지에서 시작하는 20페이지 짜리 쳅터11. 베트남을 보여준 청년 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느낀 기분을 여러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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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캐런 홀츠블랫 (인사이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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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블로그(링크) 에서 진행한 이벤트(링크)에 참여해서 오늘 도서를 받았습니다.
참 빠르게 보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중 컨텍스트를 생각하는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스크럼도 좀 탐나긴 했지만 요즘은 UX에 관심이 많은지라 선택했습니다.

내용은 아직 못봐서 모르겠지만, 표지가 참 마음에 드네요. 읽고싶어지게 만드는 표지입니다.
어서빨리 공부해서 사용자중심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윗사람을 설득시키겠어요.

책의 내용이 많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인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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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없는 삶을 살다보면, 생활의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 자신이 쥐고 있는 것 들을 일열로 나열한 뒤 가장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 하나하나 버리게 되는데, 물론 순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바뀐다.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서비스 구상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안을 작성하고, 디자인을 하고, 개발을 하는데, 모두 다른 각각의 역할에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언제나, 늘 시간이 부족 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유가 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마찬가지로 프로젝트의 많은 것을 포기하게, 아니 포기해야 된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개발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꽤 심하다. 


여유 없는 상황에서 개발하는 과정 역시 여유 없는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것들을 버리게 되는데, (좋지 않은 현상이지만)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최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몇몇 개를 제외하고는 우선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최우선순위에 속하지만, 우선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바로 보안이다. 이것은 하기 싫어서, 또는 중요하지 않아서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자신이 아는 만큼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 지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면 이런 불안감은 곧 놀이터에 버려진 고양이처럼 방치된다. "에이, 괜찮겠지" 와 같은 생각과 함께.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얼마전 크게 뉴스화 된 큰 쇼핑몰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건도 바로 이런 점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웹사이트가 죽순처럼 생겨나는데, 보안을 신경쓰는 웹페이지는 얼마 많지 않다.


옥X의 경우 개인정보를 빼내는데, 꽤 힘든 작업과정을 거쳤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현란한 고급 해킹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검색엔진 하나만으로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정말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참조 : 구글해킹, 에이콘 )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웹개발자를 비롯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특히 이런 보안에 대해 끊임없는 학습을 해야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좀 돌아왔는데, PHP 개발자를 위한 꽤 괜찮은 서적이 출간되었다. PHP보안, (한빛미디어, 2006) 이라는 이름의 책인데, 공격패턴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방어책을 제시해준다.

 주요 이슈로는
XSS 방어,
URL 공격방어,
SQL 삽입공격,
세션 공격방어

가 있는데, 적어도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만 신경쓴다면, 최소한의 보안은 검증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외에 수 없이 많은 패턴이 존재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해킹에 성공한다. 


마치 좀 더 강한 금속을 찾아내어 방어구를 만드는 것 처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한동안)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Posted by onionmen

2008. 3. 27. 21:35 Review/Book

추천 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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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스팅도 뜸하고 해서, 얼마전에 과장님께 추천해드린 도서목록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추천목록은 많이 있습니다만 과장님이 읽으신 목록과 겹치는게 많이 있더라구요. 그건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한번 또 올리죠. (과연)

[소설]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 추리소설을 주로 썼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드라마입니다. 살인범이 된 형 때문에 동생이 겪는 일을 잘 그려냈어요.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 미우리 시온
 - 밤의 피크닉 읽듯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 개인적으로 밤의 피크닉은 좀 지루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온다리쿠 전집을 구입했어요.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히데오
 - 공중그네와는 다른 장편소설입니다. 소년의 성장소설이에요. 두권짜리인데, 1권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모방범, 미야베 미유키
 - 출판된지 꽤 오래된 책이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이번에 새로 출판되었습니다. 분량이 좀 많지만, 한번 펼치면 덮을 수 없어요.
 
빠삐용, 앙리 샤리에르
 - 영화로도 나온 그 빠삐용. 책을 보고 영화를 봤는데, 영화는 못봐주겠더군요. 하지만 책은 정말 최고.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 말하지 않으셔도 아시겠지요.
 
희망, 양귀자
 - 읽은지10년도 더 된거 같은데, 아직까지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소설입니다.
 
방각본 살인사건, 김탁환
 -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을 추리해가는 소설입니다. 시리즈가 3권인데, 이번에 신간 열하광인이 나왔죠.
    이 책이 괜찮으셨다면 열녀문의 비밀 -> 열하광인 순으로 읽어보세요.
 
 
[자기계발서]
 
좋은것 부터 시작해라, A, J. 트워스키
 - 제가 처음 읽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자기계발서라고 하기보다는 일종의 지침서라고 해야 맞을 것 같긴 한데, 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기는 습관, 전옥표
 - 제가 한창 힘들고, 나태해 졌을 때 읽은 책인데, 그 상황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읽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가 읽는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네요. 좀 자신을 조여야 겠다 할때 읽어보세요.
 
네 안의 적을 길들여라,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 이기는 습관 과 함께 읽는 다면 시너지 효과 두배.
 
 
[비문학]
루시퍼이펙트, 필립 짐바르도
 - 심리 쪽은 별로 안좋아 하시는 것 같지만 한번 꺼내봅니다. 소재는 참 흥미 있어요. 사람은 어떻게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가? 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끌림, 이병률
 - KBS 작가였던 이병률이 여러 나라를 다니며 쓴 산문입니다. 꽤 감성적인 글들이 많아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 같은 책을 두번이상 보는걸 싫어하는데, 이건 한 4번 본것 같습니다.  이미 보셨을 것 같지만 혹시나 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번 봐보세요.
 
생각정리의 기술, 드니르보외
 -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를 마인드맵을 사용하여 정리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실천하기까지는 조금 힘들지만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소재를 갖고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수학과 관련된 책이라 무조건 피해야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수학적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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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 책이 그렇게 재미있어?"

  권남희씨가 한줄한줄 옮기며 재미있어 죽으려 하는데, 지켜보던 딸이 하는 말.
이런 귀여운 딸의 말조차 가끔 무시하며 번역에 열중했던 옮긴이.

  번역소설은 아무리 극찬을 받은 소설이라 할지라도, 영 가슴에 닿지 않는다. 정서적 차이나 옮긴이의 주관이 들어간 것이 이유 가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번역체 특유의 문체가 싫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소설의 국가별 선호도로 따지자면 제일 처음은 단연 국내소설이다. 오래전 "굉이부리말 아이들" 과 "아홉살 인생"이 준 감동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두 권중 어떤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처음으로 눈물을 안겨준 책이 바로 위 책이다. 국내소설을 제한다면 남는건 프랑스소설과 일본소설 정도.
  음악이나 책이나 음식은 가리지 않는 편이다. 이렇게 가리지 않는 "잡식성격"의 사람들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콕 집어내지 못한다. 그만큼 남들에게 추천해 주기도 힘들고. 또 그 만큼 아는 것이 적다. 작가의 이름 이라던지, 그 작가의 스타일 이라던지. 잘 알지를 못한다. 왜? 닥치는대로 듣고, 읽고, 먹기때문에.

  책을 살 때 뭘 사야 할지 망설여 지기 때문에 우선 서점의 베스트셀러를 살핀다. 마음에 드는 제목, 또는 표지를 골라서 훑어보고 구입한다. 그 책이 마음에 든다면, 이제 그 책을 쓴 작가의 도서를 찾아본다. 대부분 마음에든다. 그리고 그 책에서 소개하는 책이나, 그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책을 살펴본다. 그리고 반복된다. 일상적인 도서의 구입사이클이다. 간혹 저 베스트셀러가 어떠한 상의 수상작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다다심부름집의 경우도 수상작의 범주에서 고른 보석같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나오키상을 매우 신뢰하는 편이다. 이 상은 내가 소설에서 찾는 첫번째 요소인 재미를 확실하게 보장한다. 나오키상을 통해 오쿠다히데오를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오쿠다히데오의 정말 좋은책 4권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장에 꽃혀있는 책들을 스윽 살펴보면서 오늘밤은 무슨책을 괴롭혀볼까.. 고민하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검은색 표지. 거기다가 왠지, 지금 날 읽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 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제목.
  바로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오키상 수상작중 뭘 살지 고민하던 중, "아 제목 참 공중그네스럽다." 라고 생각하여 구입하게 된 책. 아껴뒀다가 우울할 때 읽어야지 라고 생각하던 바로 그 책이었다. 발견한 순간의 기분을 잠시 표현하자면 맛있는 반찬 다 먹고나서 "아.. 다먹었나?" 라는 생각을 하며 입맛을 다시고 있을 때 우연히 발견한 한조각. 이럴 때의 기분정도?
  왠지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시작하며, 내 가슴을 흔들었다. 가슴은 책에게 "나에게 어서 재미를 다오." 라고 외치고 있었다. 한장 한장 읽어가면서, "아.. 처음 생각과는 많이 다른 책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고, 어쩐지 책을 덮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잠들기 싫은 새벽에 펼쳐든 이 책은 마지막 장을 볼 때까지 날 놔주지 않았다. 어금니에 달라붙은 호박엿처럼.

  다다와 교텐이라는 두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둘다 가슴속에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숨기고 강한척 하며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리속에 딱히 누가 생각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두명 이라는 생각에 몇몇 사람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스쳐 지나가긴 했다.
  전화를 받고있다보면, "이봐 그런것쯤은 당신이 하란말이야." 라는 말이 나올 의뢰들. 고객의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라는 규칙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쉽사리 지키지 못하는 주인공. 정반대의 성격과 모습을 가진 두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들. 자신의 시간을 2천엔에 팔며 살아가는 사람들.

  각기 다른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이 책에는 사회의 주류보다는 비주류들이 삶을 살아간다. 그만큼 인간냄새가 나는 환경이다. 양아치, 몸을파는 여자들, 초등학생, 살해용의자의 단짝친구 여고생... 들의 삶을 그리며, "목숨도 아깝고 정의의 편도 아닌 다다는 그 사실을 가슴속에 담아두지 않기로 했다." 와 같은 너무나 보통인간적인 대사를 날린다.
  이라부박사와 마유미간호사 커플의 비정상적인 엽기행각과는 다른 다다와 교텐의 현실적인 모습에서 느끼는 감정은 재미가 아닌 훈훈함이었다. 에쿠니가오리나 요시모토바나나의 약간은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감정보다는 차라리 이런 가벼운 진지함이 오히려 더 나은 듯 하다. 사람을 걷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을 가득 담고 있는 이 책.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새벽을 깨우는 책을 읽어 기분이 상쾌하다.
 
자.. 이제 미우라 시온의 책을 찾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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