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3. 23:52 Deep
추운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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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마무리하고, 2010년을 시작할 때 즈음에는 한 해의 정리를 시작으로 다른 한 해의 목표를 세우려 했다. 하지만, 이를 생각하는 것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귀찮아졌고, 곧 "어차피 지켜지지도 않고 목표 따위 안 돌아볼 거 아니야?"라는 자기합리화로 이어졌다.
그리하여 결국 나는 2010년을 목표나 테마 없는 한 해로 살았고, 하루를 되는대로 살았다. 폴 발레리가 경고한 대로 나는 곧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었다.
한해의 목표를 잡고, 인생의 목적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에게 어릴 적 장래희망을 물었던 선생님들은 이 행위를 의례적인 행사로만 여긴 듯하다.(적어도 그렇게 기억된다.) 나는 내 아이를 갖게 된다면 장래희망도 좋지만 매년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넌 할아버지가 되었을 때, 어떤 모습이고 싶으냐고.
인생의 목적을 갖고 삶을 살게 되면 그 삶에는 일관성이 생긴다. 삶에서 일관성이라는 것은 매우 긍정적 요소이다. 일관성이 있는 삶의 장점 중 하나는, 무언가의 어려운 선택에서 매우 좋은 스스로 조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야 한 해를 정리하고 계획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막연하게나마 조금 인지하게 되었다. "이렇게 살자!"라는 목적이 있다면 일단 기준이 잡힌 것이고, 이는 목적을 향한 목표설계를 통해서 삶이 갈팡질팡하지 않게 도와준다.
2010년 한 해. 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2011년 한 해 다짐을 새롭게 해볼까 한다.
2010 년을 정리하며
- 계획하고 성공
- 없음
- 시도하고 성공
- jQuery 공부
- 웹트렌드 동향 주시 및 신기술 적용
- 모바일 변환 페이지
- Flex공부
- 계획했지만 실패
- 없음
- 시도했지만 실패
- 안드로이드 개발 공부
- 아이폰 개발 공부
- 작년보다 많은 독서량
- 작년보다 많은 글쓰기 & 독후감
- 우쿨렐레 배우기
2011 년을 시작하며
- 페이스를 잃지 않는 독서 (약 한 달에 두세 권)
- 독후감 (읽은 책의 80%정도)
- 에세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 세금공부 (연말정산 내 힘으로)
- 안드로이드 공부 (웹을 벗어나보자)
2011 테마
-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덜 말하고, 표정을 지키자.
목표는 역시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011년은 확실한 목표와 자신의 테마를 갖고 선택과 결정을 일관성 있게 해봐야 하겠다. 그렇다고 얽매이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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