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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상황 보다는 팀내 스크럼 도입에 대한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그렇다할 개발 방법론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굳이 도입의 필요성을 느낀것도 아니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유명한 방법론이든, 우리만의 독자적인 방법론이든, 아니 방법론을 떠나서 조금은 정형화 된 틀을 만들어 문화를 형성하는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들어왔다.

'개발자들 모두 각자의 개성이 강하다., 개성이 강한만큼 틀을 만드는 것 보다는 자유롭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울타리가 없으니 도가 지나친 경우도 있었다.

개발자들이 모두 모여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XP와 같이 급진적인 방법론을 갑자기 채용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린, XP, 스크럼등 애자일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역시 그래도 큰 어려움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스크럼이 어떨까 하는데 결국 입을 모았다.


스크럼
카테고리 컴퓨터/IT
지은이 켄 슈와버 (인사이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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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남짓한 개발자들을 3팀으로 쪼개서 각각 스크럼을 도입하여 업무 외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로 하고, 우선 스크럼 책 10권을 구매했다. 그리고 스크럼마스터를 별도로 정하지 않고 스프린트와 백로그만을 도입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우리팀은 스프린트기간을 이주일로 잡고, 매일 회의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매일 회의를 진행해 나간다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하루나 이틀 빼먹는 것은 기본이었고, 서로 각자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미니프로젝트에 신경을 쏟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또한 강제적 제약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도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았다. 아무래도 실패의 시작은 여기였던 것 같다.

스크럼회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스크럼마스터가 따로 없다보니 백로그 또한 제대로 작성되지 못했다. 

안되겠다 싶어서 강제로 스크럼 마스터를 정했지만, 문제는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 이었다. 우선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가장 컸고, 스크럼마스터가 일일이 업무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각각의 업무 내용을 매일 엑셀파일로 정리하고, 이를 공용저장소에 업로드 하자 고 결정 하였지만 문제는 파일접근문제였다. 문서에 SVN을 적용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었으니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구글닥스였다. 실시간으로 누구나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팀원들이 매번 접속하여 백로그를 작성하고, 완료되고 완료되어가는 작업을 수정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었다. 스크럼을 위한 스크럼을 또 진행해야 할 판이었다. 백로그에 작성된 일정에 완료체크를 하고, 완료까지 남은 시간을 수정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걸 왜 해야 하나" 였다. 여기에 강제성도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일주일에 한번 있는 개발자들간의 회의에서는 크게 할말도 없게 되었다. 

업무파악을 잘 하고, 매일짧은 회의를 통해서 문제점을 제거해 가자 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다른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스크럼 도입에 대한 부정적 결정이 암묵적으로 도입되었고, 스크럼 도입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강제성이 없다는 점. 업무에 적용하기 힘들었다는 점. 귀찮다는 점. 이런것들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도입하고자 하는 사람의 강력한 의지와 팀원들의 협조가 없다면 역시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도입은 그룹웨어 도입만큼 힘들지 않을까 싶다.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 시작한 스크럼은 작은 어려움들이 모여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방법론 도입에 성공하신적이 있으신가요? 



Talk about Software with hani 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Hani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인데 아래 책의 저자이십니다.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신승환 (위키북스, 2008년)
상세보기


제목을 보고 아직은 저와 어울릴것 같지 않아 읽어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첫번째 책을 아직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Hani님의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라는 도서입니다. 회사소장도서로 잽싸게 구매신청 하였습니다. 제목부터 흥미있습니다.  여기 가보시면 자세한 추천사도 볼 수 있습니다. 슬슬 입질이 오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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