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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네이트가 오픈을 표방하고 오픈소셜을 도입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만년 3위를 탈출하여 2위, 1위로 올라가려고 힘쓰고 있다.
자사의 데이터를 오픈한다.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컨텐츠들을 생산하게 하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려 하고있다.

이런 시도를 하여 성공한 케이스가 미국의 페이스북이다. 적절한 시기에 서비스를 오픈하고, 데이터를 개방하여 마이스페이스를 누르고 미국 최대 SNS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적절한 시기 이다.

SK컴즈는 싸이월드의 데이터까지 오픈한 마당에 왜 네이트온은 그냥 두는것인가. 떡밥은 상대방이 관심있어 하는 떡밥을 던져야 덥썩 물게 마련이다. 싸이월드 만으로는 너무 식상하다. OpenAPI, 매쉬업 등을 외치는 개발자들은 많다. 그런데 정작 이런 개발자들은 이미 싸이월드를 안한다. 한다 해도 열정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미 시들해졌다. 그런데 이런 개발자들도 네이트온은 한다. 친구랑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려면 (정말)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네이트온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라도 해야 한다.

개발자가 뭔가를 만들려는 이유는 만드는게 재미있어서, 내가 불편해서,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랑하기 위해서 이다.
네가지 이유중 세가지는 모두 내가 그 서비스를 잘 사용하고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이유이다. 그런데 싸이월드는 그 세가지를 제외한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서"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발자를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네이트온은 과거 MSN의 오픈된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MSN사용자들을 네이트온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오게 했다. 여기에 문자 메시지를 공짜로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더했다. 이 두가지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했다. 덕분에 대한민국 1등 메신저로 탄생할 수 있었다.

물론 네이트온 API를 공개할 경우 자신들이 MSN에게 썼던 방법 그대로 당할 위험도 있다. 뭐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약관만 적절하게 수정하여 들이대고, 정말 핵심적인 API는 제한을 둔다든지 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그런 상황은 충분히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오히려 네이트온 API 오픈 이라는 무리수를 던지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Side effect가 득이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양날의 검이겠지.

지금처럼만 하면 네이버가 정말정말정말 큰 실수를 하지 않거나, 다음이 정말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따라잡기 힘들듯 하다.



 덧. 실은.. 네이트온 문자대화 API만이라도 오픈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번 생각해봤다. 문자대화 API만으로도 할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ㅠㅠ
Posted by onion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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