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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플레이톡의 운영자인 HAN님이 글을 보았다.


이것은 미투데이의 초대장을 플레이톡에서 배포하지 말아라 라고 나름대로의 입장표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데이만 쭉 사용해온 유저이고, 플레이톡은 어떤곳인지 가입후 잠깐 사용해본 것이 전부이다.
미투데이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HAN님의 저 발언은 나에게 상당히 안좋은 기분을 남겨주었다.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틀린 주장은 아니다.

나 역시도 "피자헛에서 미스터피자 시켜먹자" 라는 상도에 어긋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HAN님은 맥도널드, 신세계, 중국집 등의 예만 들고, 인터넷 세상 속의 예는 들지 않는 것인가.

네이버카페에 가서 다음카페 초대한다는 말은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싸이월드 공감 메인글에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와도 그리 이상하지 않다.

FTA(?)가 진즉부터 타결되었던 인터넷 사업에서 "어라 플레이톡이거 미투데이랑 완전 똑같네?" 라는 글이 올라오면 어떻할 것 인가?(이미 비슷한 주제로 한참 논란이 되었지만)

결론은 "어쩔수 없다." 이다. 검색사이트들이 너 왜 우리사이트 배꼈냐 라고 할 수 없듯이, 어쩔수 없다.

카피사이트들은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것이고, 누가 먼저고 나중이고 간에 이것을 선택 하는 것은 사용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선택을 막으면서까지 억지스러운 논리를 주장하는건 보기 좀 안스럽다.

저 글에 대한 어떤 댓글로 "버거킹 가려는데 문앞에서 맥도널드 쿠폰 나눠주면 손님,주인 기분잡치게 하는 무개념 무매너" 라는 글을 볼 수 있다.
라운지에서 "미투데이 초대해드립니다." 라고 하는 글을 보는게 사용자의 기분을 그렇게 기분잡치게 하는 일인지 좀 의심스럽다.

또한 위 글에 대한 비유로 따지자면 미투데이 초대권을 준다는 사람은 미투데이의 알바정도가 되는데, 이들은 단지 친절을 배푸려고 하는 사람일 뿐이다. 작은 친절을 배푸려는 사람들을 알바로 치부해버리는 행위는 커뮤니티의 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지 않은가.

노바라는 분이 플레이톡에서 행한 몇 가지 실험(?)에 대한 HAN님의 답변 또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HAN님의 답변은 플레이톡 규모의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의 답변이 아닌듯 하다.
중규모 이상의 사이트는 꼭 "이렇게 이런식으로 운영해라." 라고 하는 식의 규칙은 없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비사용자를 포함한 많은 인터넷 유저들이 볼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우리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이동하라" 라고 하는식의 답변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플레이톡은 독재 사이트다. 운영자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아야 한다라는 식의 생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또 그것을 주장한다면 어쩔 수 없다.
독재를 떠나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해야 할테니까.

추신.
미투데이와 플레이톡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단지 제공되는 서비스의 유사함 뿐이라고 생각한다. 플레이톡은 잠깐 사용해 보았을 뿐이지만, 미투데이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하지만 요즘 미투데이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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