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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에서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UX담당자분과 함께 직접 사용해보고 이 사이트가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하게 제작이 되었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을 사용성 평가라고 합니다. 보통 웹 서비스를 개발 할 때는 자신이 편리한 방향으로 사이트를 제작하기 마련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웹 서비스는 한 사람이 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작자들(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간의 상충되는 의견을 잘 조율하여, 하나의 서비스가 나오게 됩니다.

웹 서비스는 최대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제작을 한다고 하지만, 의견조율 과정에서 제작의 편의성 위주로(또는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 위주로) 제작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 이전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베타서비스가 존재하는 것 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개발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베타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행동은 수동적인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사용성 평가 라는 행동은 상대적으로 능동적인 모습이죠. 이런 사용성 평가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기업도 있습니다만, 분석능력이 있는 회사라면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직접 평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 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월요일, 지인의 소개로 ㈜나우콤 에서 서비스 중인 PDBOX의 사용성(usability) 평가를 위해 방배동에 다녀왔습니다. 30분 정도 평가를 마친 후 담당자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자세한 질문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PDBOX가 Social Network Service(이하 SNS) 서비스라고 볼 수 있는지" 에 대한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상당히 긴장 했던 상태에서, 그런 갑작스런 질문에 조금 당황하여, 대답을 횡설수설 하였는데, 제 대답의 결론은 "PDBOX는 SNS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핵심을 "개인적인 생활의 공유" 에 두었던 터라 파일 공유와 같은 "이기적 소비" 에 대한 관계는 SNS라고 보기 힘들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한정된 사고에서 생겨난 오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SNS는 웹2.0의 한 부분요소 입니다. 웹2.0은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이라는 각각의 톱니바퀴가 잘 맞물려 돌아가는 하나의 시계이고, SNS는 서로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시계바늘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각해보면 "몇몇 웹하드들도 SNS로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웹하드도 일단 사용자가 컨텐츠를 생산하고(비록 2차 가공 일지라도), 그 컨텐츠에 메타데이터를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러한 컨텐츠를 다른 사람과 쉽게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 친구를 맺거나, 즐겨찾기로 등록을 하고, 그 후 쪽지와 방명록 등으로 최신자료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합니다. 웹하드 에서는 관계를 맺기 전 검색으로 상대(파일)를 찾아 낸 뒤 소통 없이 소비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는 대표적 SNS인 싸이월드 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인의 미니홈피에 접속 한 뒤 별다른 관계 / 소통행위 없이 둘러보고만 가는 경우가 이에 해당 됩니다. 단지 필요로 하는 정보의 종류가 다를 뿐이지요. 이런 웹하드들은 집단지성을 잘 나타내 주기도 합니다. 코멘트를 통해 정보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이를 바탕으로 그 신뢰도를 판단합니다.

물론 모든 웹하드가 여기 속한 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웹하드의 경우 자체적인 서비스 내의 소통이 불가능 하여, 새로운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서로 교류를 합니다. 그럼 여기서 굳이 웹하드가 SNS플랫폼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가 에 대한 의문점이 생기게 됩니다. 웹하드의 소셜화는 타 서비스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웹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SNS를 바라본다면 웹하드들은 SNS라고 부를 수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좀 더 포괄적으로 SNS를 바라본다면 현재 일부 웹하드들은 충분히 Social Network Service 로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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