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13. 19:57 Review/IT
무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 Musicovery.com
컨셉이 확실한 카페나 상점을 예로 드는 것이 빠를 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의류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곳 에서는 언제나 사장님이 음악을 선곡 하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 사장님의 선곡에는 두 가지 정도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20대를 타깃으로 한 유명 브랜드 매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20대도 안 듣고, 30대도 안 듣는 철 지난 유행가 라는 것.
두 번째 이 철 지난 유행가들이 12곡 담긴 CD 3장으로 매장의 음악을 유지하고 계셨던 것.
하루 12시간 가량 이런 노래들만 듣고 있자니 뇌가 마비되고, 과거에 같힌 사람이 될 것만 같아 직접 선곡을 해오겠다고 사장님께 말씀 드리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만큼 힘든 것이, 음악 선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울리는 장르의 노래들을 선별해야 하고, 사장님의 취향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매장에서는 철 지난 유행가 보다는 조금 최신의 곡들이 들려왔습니다만, 몇 개월 지나면 이 것도 마찬가지로 옛 것이 되어 매장에서 흘러나오겠지요.
다른 이의 미니홈피로 이동 할 때마다 음악이 바뀌는 싸이월드. 조용한 밤에 누군가의 미니홈피에 슬쩍 들어갔다가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쿵쿵거리는 음악소리에 놀라본 적 한번쯤은 있을 것 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이 나오기 전 바로 ESC버튼을 누르면 플레이는 중지 되지만, 꽤 귀찮은 일 입니다.
전 그럴 때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첫 번째 "음악 좀 안나오게 할 수 없나."
두 번째 "안 나오게 할 수 없다면 차라리 내가 원하는 노래만 플레이 되게 할 수 없나."
첫 번째야 음악 플러그인을 제거 하거나 IE가 아닌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 가능하지만, 두 번째 방법은 싸이월드 내에선 거의 불가능 합니다.
얼마 전 웹 서핑을 하면서 재미있는 사이트를 발견 하였습니다.
Random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그냥 한번 보면 "이게 뭐야."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약 3분만 투자해서 살펴보시면 즐겨찾기에 추가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림 1 처음 접속 후 화면
맨 처음 접속 하면 위와 같은 리모컨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플래시 기반이기 때문에 플래시 플러그인을 설치 하셔야 합니다.)메뉴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로고와 국가선택입니다.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의 4개국 선택이 가능합니다. 물론 나라를 선택 한다고 그 나라의 곡만 연주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언어만 변경 될 뿐입니다. 수 개월 전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 두개의 국기만 제공 되었었는데, 지금 현재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추가 된 것을 보면 앞으로 더 많은 다국어 지원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 노래의 대중성을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매우 대중적인 곡, 조금 대중적인 곡 그리고 많이 대중적이지 못한 곡으로 분류합니다.
- 노래의 출시연도를 설정 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를 움직여 기간별 설정이 가능합니다.
- 자신이 듣고 싶은 분위기의 범위를 클릭하면 그 정도의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현재 내 상태가 매우 우울하여 발랄한 노래를 듣고 싶다면, 1사분면 쪽으로 마우스를 클릭해보세요. 발랄한 팝송이 기분을 업 시켜드릴 것 입니다. 이 부분은 보시는 바와 같이 "Mood, Dance, Me" 세가지 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한 부분입니다. 음악의 장르를 선택하여 플레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Mood 부분에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위 그림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파이프와 같은 라인을 따라서 음악이 재생되고, 각각의 색은 장르를 나타냅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친숙한 노래도 들리고, 전혀 처음 듣는 노래도 들립니다.
지금 현재 Damien rice 의 The Blower's Daughter 라는 곡이 재생 되고 있습니다. 영화 클로져의 삽입곡으로 쓰였던 곡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인데, 마침 딱 재생이 되어 아주 잠시나마 기쁨을 느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컬러를 통해 장르를 구분해 주고, 앨범 커버아트, 음악가 그리고 곡 제목을 제공해줍니다.
또한 아마존과 eBay에서 앨범 구매가 가능하고, iTunes 를 통한 다운로드도 지원 하고 있습니다. 듣고,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힘들여 따로 검색하지 말고 클릭 한번으로 해결 하라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볼륨조절, 일시정지, 다음곡, ban, favorite 메뉴를 제공합니다. 다음 곡을 누르면 음악은 파이프에서 사라지고, 다음 라인으로 넘어가 재생이 됩니다. 두개의 하트는 로그인 사용자에게만 지원되는 메뉴입니다. Musicovery.com은 굳이 가입하지 않더라도 음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만, 회원가입을 한다면 좀 더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깨진 하트의 경우 Ban songs 로 다신 듣고싶지 않은 음악으로 등록하여 관리 할 수 있고, 붉은 하트는 favorite songs로 선호하는 음악 리스트에 넣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favorite songs 로 관리되는 음악은 Me 탭으로 들어가 개인적인 취향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음악을 클릭하면 클릭한 음악 중심으로 파이프가 새로 형성이 됩니다. 어떠한 기준으로 파이프가 형성되는지는 쉽게 파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클릭 할 때마다 순서는 뒤섞입니다.
위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내려온 부분을 이야기 하고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Mood, Dance, Me" 세가지 탭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음악을 클릭하고 Mood 탭을 보면 이 음악이 어떤 분위기의 음악인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Dance 탭을 클릭하면 어느 정도의 리듬에 속한 음악인지도 한눈에 보여주어 처음 듣는 곡이라 해도 대충 분위기의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 음악이 몇 년도 출시 곡인지 보여주는 것은 물론입니다.
Musicovery.com은 무료회원과 프리미엄 회원으로 구분하여 회원 가입을 받고 있습니다.
무료회원은 라디오음질 정도의 Lo-Fi 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구글의 AdSense를 채용하고 있어서 무료 사용자에겐 광고도 보입니다.
무료회원에겐 Favorite songs의 직접적인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직접 플레이 리스트를 작성한 후 듣는 것은 안 된다는 것 입니다.
그림 2 프리미엄 회원과 무료회원과의 차이
한달에 4us달러면 프리미엄 회원이 등록 가능한데, 무료사용자에 비해 혜택은 CD음질로의 향상 정도 입니다. 개인사용자라면 무료회원가입으로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장을 운영하고 계시거나 하신다면 프리미엄 회원의 가입도 한번 고려해볼 만 하겠습니다.
몇 년 전 이 사이트가 있었고, 또 알았다면, 그 옷가게 사장님에게 이 사이트를 추천해드렸을 텐데 말입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Review >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um 캘린더 (4) | 2007.11.17 |
---|---|
하나포스 동영상 위젯 엔유 (1) | 2007.11.10 |
소프트뱅크 포트폴리오 쇼케이스 및 리트머스² 설명회 (0) | 2007.08.30 |
[미투데이 이벤트] Revu 컬렉션 만들기 (4) | 2007.05.30 |
[미투데이 이벤트] 리쌍4집 - terra님 (0) | 2007.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