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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조폭영화가 성행이던 그 때.

아.. 이제 좀 이런것좀 안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할 때 즈음. 넌 왜 조폭영화가 싫으냐 라고 묻는다.
조직폭력배를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까진 좋다. 그런데 왜 하나같이 영화가 똑같냐 이거다.

이제 그렇게 우려먹었으니 안나오겠지. 뭐 나와봐야 안된다는것쯤은 감독도 알테고. 라는 생각이 지배 할 때.
어느날 내 앞에 나타난 우아한 세계,

이건 뭐 조폭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여.


생활이 느와르가 된다는 "말죽거리 잔혹사" 라는 제목 뺨치는 부자연스러운 이 주장을 과연 내가 얼마나 공감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영화가 시작한다.

우리의 주인공 송강호가 보인다. 감초 오달수도 보인다.

영화가 끝났다.

우리의 주인공 송강호가 보인다.

이건 뭐 완전 송강호 영화다. 주인공이니 당연하다?
아. 그래서 나쁘다는건 아니다. 영화가 주는 느낌과 몰입감은 괜찮은 편이었다.

영화 중간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옆에앉은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실패였다.

빠르게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조금은 난잡한 편집과 카메라구도도  연출된 거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음악. 칸노요코, 왜 일본인에게 맡겼을까? 과연 외국인이 송강호의 연기를 얼마나 이해 할 수 있었을지. 또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다. 장면장면마다 부자연스러운 배경음에 시달려야 하는 관객입장을 생각은 한 것일까?

카우보이비밥에서 보여준 그 음악은 어디간건지. ㅉㅉ

하지만 영화의 나머지 부분들이 음악에 대한 실망을 커버해 주었다.

상당히 괜찮은 영화였고,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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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ion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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