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3. 13:01 Etc..
여러분 한번 읽어 봐 주세요. - 강아지 잃어 버리신 분도.
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목격을 토대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광명시에서 강아지의 목에 전선줄을 감고 그 강아지를 끌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목격하였습니다. 강아지는 걷지 못하고 그냥 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목격하자 마자 우리일행은 마구 뛰어가며 그 오토바이를 세우려 했고, 일행 중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여, 겨우 그 강아지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자면 일단, 강아지는 대락 1km 이상을 끌려갔고, 일행과 차에서 내려서 달려가면서 세우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량 곳 않고 계속 가서, 결국 다시 차로 돌아와서 차를 끌고 쫓아갔습니다.
처음에 목격했을때는 그나마 서 있는 상태였는데, 그것도 잠시뿐 넘어져서 그대로 질질 끌려갔습니다.
많은 거리를 끌려왔는지 강아지의 상태는 매우 안 좋아 보였고, 어떻게 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저희는 대기 중이던 경찰서에서 강아지를 대리고 나왔습니다. 당장에 문을 연 동물병원도 없고, 119에 연락하니 동물 보호센터로의 연락처를 알려주시고, 동물 보호센터는 시청 유기견 보호센터의 연락처를 알려주셔서 바로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대기 중이시던 당직직원 분에게 사정설명을 하였고, 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청직원 분은 친절하셨지만, 이러한 일이 가끔 있는 것도 아니라는 듯, 강아지를 외부에 방치해두셨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벌써 아침이 되었고, 겨우 동물 병원으로 강아지를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강아지가 물과 사료를 주니 잘 먹고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분이 강아지를 진찰 하신 뒤, 너무 많은 거리를 끌려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고, 아스팔트를 끌려왔는지 상처에 이물질이 들어가 감염도 우려된다고 하셨습니다. 빠른 시간에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응급처치를 해주신 분의 소견으로는 치료비만 100만원 가량이 들어갈 것 같고, 자세한 사항은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검진받아야 한다고 까지 하셨습니다. 당장 저희들이 있는 돈을 털어봐도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 액수이고, 게다가 시청에서는 5만원 가량의 검진비 까지는 지원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주인에게 책임지게 한다는 정책이라, 더이상 도움이 되주지 못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강아지 종은 말라뮤트 이고, 6개월 가량 되었습니다.
그 오토바이 운전자는 식용을 목적으로 강아지의 목에 전선을 감고 끌고 갔습니다. 경찰서에서 식용을 위해서 라고 시인했습니다. 지금 부인이 집에서 물을 끓이고 있는 중이라고... 게다가 얼마 뒤 운전자의 동생이 찾아와 계속 진술을 번복하고 있습니다. 절도한 것이 아니고, 방황하는 개를 잘 데리고 있었다고, 우리는 아무 잘못 없다고 말입니다.
기분 좋아야 할 추석에, 또 가뜩이나 사람이 없을 만한 추석에. 이런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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