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28. 17:12 Impulse buying
숙면쿠션/낮잠베개 - 리라비또 & 오야스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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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이라고 할 것 까지 있을지 모르겠다.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정도. 매일 늦게 자는 생활 습관에서 베어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새벽에 겨우 잠이 든다. 그것도 책을 읽어 정신을 지치게 만들지 않으면 힘이 든다.
혹자는 낮에 너무 활동을 안해서라고, 아니면 낮에 잠을 너무 많이 자서라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낮에 잠이 드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고, 어쩌다 잠들 때가 있어도 3분을 넘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등산과 걷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가끔 집구석 유령처럼 밖에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집 안에서의 활동량은 어지간한 보통 사람들의 활동량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심신이 피곤하고 지쳐도 잠자리에 누워 쉽게 잠든 경우가 없다. 무엇인가 알수없는 강박관념이 날 지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부러운 사람은 머리가 바닥에 닿으면 잠드는 사람이고, 한번 잠들면 누군가 보쌈해가도 깨지 않는 사람이다.
까탈스러운 성격에서 볼 수 있듯이 잠귀도 매우 밝은 편이어서, 누군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잠에서 깨고만다. 컴퓨터를 켜놓고 자는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옆에서 누군가와 함께 자는 것도 매우 거슬린다. 살이 안찌는 것은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얼마전 모쇼핑몰을 살피던 도중, 너무나도 귀여운 쿠션인지 베개인지 모를 상품을 보게 되었다. 지금 구입하면 무려 10%를 할인해주고, 덤으로 너무 귀여운 오야스미양까지 준다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내 주목을 끌었던 것은 바로 "숙면베개" 라고 광고하던 광고문구였다. 도대체 뭐 어떤 것 이길래 내 잠못이루는 밤을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인지.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
리라비또 라고 이름 지어진 이 베개는 꽤 대가족이었다.
이미지는 dcx.co.kr 에서 가져왔습니다.
두가지 향으로 되어있는 이 숙면쿠션. 싸지않은 가격은 날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밤을 편안하게 보낼 수만 있다면 그정도 출혈은 감소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제일 큰 사이즈를 주문하는 동시에, 선물용으로 아이필로우도 함께 구매했다. 그리고 3일 뒤 도착한 물건.
커다란 택배박스가 날 흐믓하게 한다.
상자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작은 숙면베개와 눈베개, 그리고 사은품으로 온 향비누와 오야스미양이 있었다.
향이 가득한 베개를 보니 벌써부터 밤이 기다려졌다.
크기가 작은 눈베개. 안대같은 형식일 줄 알았는데, 그냥 얹어놓는 형식이어서 밤에 사용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어보였다.
오야스미양 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어있는 양쿠션. 쿠션이라 하기엔 너무 작았다. 제품안내서를 보니 가방이나 핸드폰에 달고 다니는 악세서리라고 되어 있었는데, 핸드폰에 걸기엔 너무 컸다. 나는 마우스의 손목보호대로 사용중인데, 향도좋고, 높지도 않아서 정말 딱이다. 컴퓨터를 사용하고 손목에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생각보다 크기가 너무 작았다. 혹시 잘못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책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는데, 왜그런지 사진만 보면 좀 커보인다.
뒤 꽁무니가 열리는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뭐가 있나 봤더니 라벤터향 주머니가 들어있었다.
향 자체를 쿠션에 흡수시킨 것이 아니라, 향을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로즈향이나 라벤더향등을 따로 주문하여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엔 오야스미양으로, 크기는 마우스만한다. 배를 갈라서 라벤터향 주머니를 넣을 수 있다.
포장을 제거하여 배속에 넣고, 원하는대로 사용하면 된다. 향이 은은한것이 너무 좋다.
눈베개사진도 찍고싶었지만,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이라, 포장을 뜯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묵직한 것이 사무실에서 낮잠용으로 딱 일 것 같았다.
나름대로 미스제니퍼 라 이름 붙인 이 쿠션과 몇일밤을 보냈는데, 결론은 나의 숙면을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것을 배고 잠을 자면, 다음날 아침 꼭 목이 아프다는 사실이다. 삼일동안 동침하고, 결국 원래 사용하던 베개로 바꾸었다. 잘 때 팔쿠션으로 사용하거나, 다리사이에 끼고 자는 것 으로는 딱이다.
반성해라
추가. 크기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상품이 잘못 온것 아니냐는 문의메일을 보냈더니, 낮잠쿠션같은 경우는 20cm도 안되는 크기라는 답메일이 왔다. 낮잠쿠션 구입했으면 큰일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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