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4月 부터 6月 까지는 판타지적이다. 비록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이지만,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IQ84의 첫인상은 드라마적이다. IQ가 84인 아이들이 모여 인생의 승리를 거머쥐는 스토리... 하지만 이게 아니다. 제목부터가 "아이큐 84" 가 아닌, "일Q84" 이다. 이 암호문 스러운 제목을 보고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1984"는 일본어로 "이찌 큐 하찌 시(욘)" 으로 읽는다. 한국어로는 "일구팔사". 9는 "큐" 또는 "구" 이다. 물론 책 속에서 Q는 Question 의 Q 로 정의하지만, 그 전. 그러니까 책을 펼치기 전에는 이 언어적 해학에서 독자들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일큐팔사" 가 아닌 "천큐백팔십사" 로 읽을 때 비로소 그 실체가 드러난다. 여기서 단어의 말미에 "년" 까지 붙이면 제목이 뜻하는 바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된다.
순전히, 처음엔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여 책장을 열었다. 하지만 의외로 제목이 뜻하는 바는 너무 쉽게 밝혀졌고. 그리고나서는 더이상 제목의 궁금증 때문이 아닌,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여 책을 읽어나갔다.
제목이 "현실이 아닌 세계를 뜻한다는 것" 을 알게 되고 나서는 걱정부터 앞섰다. '설마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은 아니겠지.'
14日 ~ 16日
상당히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반정도 밖에 읽지 못했을 즈음, 백년 단위가 바뀌는 시간여행 이야기는 아니라는 사실에 상당한 안도감을 느꼈다. 이런 안도감은 두툼한 덴고를 보며 아오마메가 느꼈을 그런 안도감과 비슷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다시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너무 모호하다. 알 수 없는 수많은 의문점들을 남겨놓고 끝맺음을 해버린다. 심지어는 조연급의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도 해주지 않고 끝까지 나타나지 않는 일도 있다. 보통 같았으면 짜임새 없는 이야기를 탓 했겠지만, 그래도 이건 보통이 아니지 않은가.
점점 마지막 장에 가까워 지면서, '아 설마 답도 주지 않고 이대로 끝나버리는건가.' 라는 생각을 다섯번 했는지 여섯번 했는지 그 때. 어이없이 끝나버렸다.
이런 모호한 면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것은,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틀피플" 과 "공기번데기" 이다.
알기쉬운 단어끼리 엮어서 생소한 하나의 단어를 만들었다. '언젠가 이것들의 답을 알려주겠지.' 라며 별 생각없이 읽다가 별다른 답이 없이 끝나버리는 결말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 균형
책은, 균형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세상은 균형이 맞기 때문에 돌아가고 있고, 때문에 1984년이든 1Q84년이든 어떻든 균형이 맞아야 한다. 아오마메가 깨뜨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덴고가 들어왔다. 하늘에 하나뿐인 달에게도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 두개의 달을 올려 놓았다.
또 하나의 달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소설은, 달빛을 맞으며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나는 어떤 정보를 찾을 때, 그 정보가 맞다고 확신할 때까지 검색을 하고, 비교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 이는 비단 나만의 습관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색을 하여 정보를 획득 할 때,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번의 검색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한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검색하여 얻은 정보는 정확하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검색을 해도, 저렇게 검색을 해도 모두 한결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결과에 대해서 상반되는 결과를 찾을 수 없게 된다면, 또 그것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 우리는 대부분 그 결과를 믿게 되고, 옳은 정보라 여기게 될 것이다.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라는 부제목이 붙어있는 이 "소설" 은 꽤 힘이 있는 한 매체와 몇몇 사람들이 협동하면, 한사람 이상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편견 가득하지만 권력이 있는 경찰,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겨보는 매거진(또는 신문) 그리고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다니는 기자(혹은 저널리스트)가 모여서 한사람 이상의 삶을 매우, 정말 매우 힘들게 만들어버렸다.
평범한 한 여자를 단 나흘만에 살인범 및 은행강도의 정부로 만들고, 그녀를 도와주려는 사람들 조차 국제적인 변호사에서 빨갱이로 만들어버려 삶을 궁핍하게 만들어버렸다. (사실 살인범 및 은행강도였던 남자도 군부대에서 공금을 횡령하고 탈영한 탈영병이었다.)
이 책에 나와있는 한 부분을 인용하여 신문 또는 어떠한 정보전달매체가 정보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인터뷰 시에 당사자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그녀가 과격하다면, 그녀는 과격하리만치 협조적이고, 계획적이며 지적이다. - 내가 그녀를 잘못 보았나보군. 하지만 40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잘못본 적은 거의 없다." 이 인터뷰 내용에서 기자는 다음과 같은 한 문장을 뽑아낸다.
"과격한 한 사람이 우리를 감쪽같이 속였군요."
두 문장에서 비슷한 단어라고는 과격 뿐이다. 기자의 나름대로의 시각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고 해도, 앞뒤 이야기 다 자르고, 너무 기자 자신이 하고싶은 말만 해버리면 사실내용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믿어버리게 된다.
한문장으로 요약된, 위의 내용을 보면 이 책의 전부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파급력 강한 매체가 대중의 생각을 어떻게 조종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디어법 통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소설" 이다.
추가로 얼마전 국회를 통과한 미디어법에 관한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인데 이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궁금한 사람은 아래 동영상을 보자.
200페이지도 안되지만 꽤나 유용한 책이다.
아래는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을 다시 정리할겸 요약한 내용이다.
1. HTTP 요청을 줄여라.
- 웹페이지에 접근하면 웹브라우저(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등) 에 보여지는 모든 화면들이 HTTP 요청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HTML 코드는 물론이고 이미지 하나하나 모두 HTTP 요청이다.
아래 이미지 에서 보이는 것 처럼 GET 방식을 통한 HTTP 요청에 대한 응답이다.
각 요청마다 짧게는 0.008초에서 길게는 3초까지의 요청에 대한 시간이 나타나고 있는데, HTTP 요청이 줄어들면 줄어든 만큼 당연히 이 시간도 짧아지기 때문에 웹페이지 로딩속도가 짧아진다.
2. CDN을 사용하라.
브라우저가 웹서버에 요청을 하게 되면 웹서버가 살아있는한 응답을 한다. 보통 서버가 위치한 곳과 응답을 요청한 곳과의 거리에 따라서 응답속도가 달라지는데 물론 이 응답속도는 이 둘의 위치가 가까울수록 더 빠르다. (A와 B가 어떤 대화를 하는데, 이 둘이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못하고, 중간에 꼭 어떤 사람을 거쳐야 한다면, 다섯명을 거치는것이 빠를지, 열명을 거치는것이 빠를지 생각해보면 쉽겠다.)
A라는 업체의 서버가 서울에 있다. 이 서버에 대한 응답요청을 제주도 에서 하는것보다 서울에서 하는게 빠르다는거다.
그런데 이 A라는 업체가 제주에서 응답요청을 하는 사람에게 좀 더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하기 위해서 제주에 서버를 두는건 일종의 낭비이다. 그래서 이런 역할을 CDN이 해주는 것이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유료이다.
3. 헤더에 만료기한을 추가해라
이는 곧 브라우저캐시를 사용하라는 말이다. 사용자가 웹페이지에 접근할 때마다 매번 이미지를 새로받고, HTML을 새로 받는다면 사용자에겐 시간이 낭비되고, 서비스 제공업자에겐 트래픽이 낭비된다. 그래서 사용자브라우저에게 이 페이지는 앞으로 한달간 변경이 되지 않을 테니 서버에서 새로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HTTP요청이 줄기 때문에 응답시간이 절약되고, 여기에 서버에서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트래픽이 줄어든다.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고, 자신의 컴퓨터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서비스이용속도가 올라간다.
5. 스타일시트의 위치
스타일 시트는 head 태그 사이에 넣어라. 다른곳에 스타일시트가 위치할 경우 페이지 로딩이 점진적이지 않고 멈춘 후 한꺼번에 보여진다.
6. 스크립트는 아래에 넣어라
페이지 하단에 스크립트를 위치시키는 것이 웹페이지 로딩에 빠르다고 한다.
하지만 난 head 사이에 넣고 있다.
7. CSS Expression을 피하라.
background-color: expression( (new Date()).getHours()%2 ? "#FFF" : "#000" );
IE에서는 위와같은 표현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쓰지말라고 한다. 어차피 쓸일이 없을것 같다.
8. 자바스크립트와 스타일시트는 외부파일로 빼라.
9. DNS조회를 줄여라.
결국 외부도메인 참조하는 것을 줄이라는것. keep-alive를 사용한 적절한 캐시도 좋다.
10. 자바스크립트를 최소화 해라
압축등을 사용해서 자바스크립트의 용량을 줄여라. 물론 CSS도 줄일수 있으면 줄여라.
11. 리다이렉션을 줄여라
리다이렉션할 주소 끝에 "/" 슬래시를 붙이지 않는다면 슬래시(/)을 붙여서 리다이렉트가 발생한다. 그 외에도 document.location 과 같은 자바스크립트 코드의 사용을 줄여라.
12. 중복스크립트를 없애라.
자바스크립의 코드의 중복을 제거하라. 모듈화 하여 적절하게 사용하라. 프로그램의 크기가 커져서 관리가 어려울 경우 별도의 hash 함수를 만들어서 스크립트를 관리하라. <- php 창시자인 rasmus 는 html코드를 php가 생성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어느 것이 좀 더 효율적인지는 직접 체크해봐야 할듯하다.
13. ETag를 설정하라.(또는 삭제하라.)
ETag는 웹서버와 브라우저간의 캐시유효성을 체크하는 메커니즘이다. 대부분은 기본설정을 이용하면 되지만 여러대의 웹서버를 가진 웹어플리케이션의 경우는 기본설정이 성능저하의 요인이 된다.
설정을 변경하든가 삭제하라. 아파치의 경우는 설정파일에 FileETag none 한줄을 추가해주면 된다고 한다.
말콤글래드웰은 자신의 저서 "아웃라이어" 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프로하키선수가 되려거든 1월달에 태어나라." (사실 정확히 이런 이야기를 한것은 아니지만 요약하자면 말이다.)
10살의 아이를 놓고 신체적 비교를 해보면 같은해 1월생은 12월생보다 신체적으로 발달이 빠르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프로 하키선수들의 생일들을 모두 찾아 비교해보고, 그 지역의 주니어 하키선수들의 생일을 찾아 표로 만들어 제시했다.
이는 비단 하키선수들의 체력비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서 "아웃라이어" 에 따르면 상반기에 태어난 아이의 성적이 하반기에 태어난 아이들의 그것보다 최대 12%정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고 한다.
이 학업성취도와 관련한 내용은 유치원시기부터 밀접한 연관성을 맺는데 몇 개월 앞서 태어난 아이는 좀 더 듣고, 좀 더 보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좀 더 많기 때문에 익숙함에 있어서 뒤늦게 태어난 아이들을 앞선다. 여기서 교사들은 익숙해서 잘 하는 것과 정말 똑똑해서 잘 하는 것을 혼동하게 되는데,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는 잘하는 아이를 좀 더 똑똑하고, 우수한 아이로 평가한다. 이러한 현상은 초등교육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고, 이는 곧 우열반으로 가려져 잘하는 아이들은 점점 더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지고, 이 격차는 점점 더 심해진다.이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고 볼수 있다.
"아웃라이어" 에서는 "있는자는 더 풍족하게 되고, 없는자는 더 빼앗기리라." 라고 이야기 하고 이를 마태복음 효과라 이야기 한다.
다시 1983년도 2월생과 3월생의 차이로 돌아가보자. 학업성취능력 또한 인생을 결정하는 요소들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정말 큰 차이 중 하나가 대한민국에 있다. 바로 대학진학을 위해서라면 누구나 응시해야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시험이다. 실제로 83년도에 태어난 학생들이 응시한 01년도(02학번)의 시험과 83년 빠른 학생들이 응시한 00년도(01학번)의 시험의 난이도 차이는 실제로 엄청났다. (참고자료 링크)
01년도와 02년도 모두 난이도 조절이 실패한 대표적 수능으로 꼽고 있는데 그 이유가 01년도는 너무 쉬워서, 02년도는 너무 어려워서이니 그 사이의 공백은 다른 어떤 경우보다 심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02년도 수능 응시자들은 생각보다 낮게 나온 점수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대학교에 하양지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험이 쉽고 어렵고의 차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상위 20% 하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60%의 학생들이다. 이들은 시험 난이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학생들로, 시험이 어려울 경우 조금 유리하고, 시험이 쉬울 경우엔 조금 불리하다. 이 중간 계층들은 대부분이 실수가 잦고, 광범위한 범위와 기본 개념이 약하다. 때문에 차라리 어려운 편이 상위권 학생들과 조금이나마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때문에 01년도 수능 응시생들은 많은 수의 학생들이 손해를 보았고, 02년도의 수능 응시생들은 01년도에 비해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이득을 보았다.
01년도에 수능시험에 응시한 학생들 중 빠른 83년도 생이 있다면, 이 학생들은 환경조건 때문에 60%의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빠른" 이 아닌 정상적인 계단을 밟아왔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같은해의 후반기에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서 여러가지 면에서 좀 더 혜택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대학에 진학하여 다른 삶을 살았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본다면, "빠른" 아이들은 과연 일년을 이득 본 것이었을까?
"아웃라이어" 에서는 이와 같은 마태복음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환경에 영향을 받아 천재가 된 사람들, 그리고 그 반대로 천재이면서도 환경의 영향을 받아 빛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태복음효과가 궁금하고, 두 천재의 전혀 다른 길이 궁금하고,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따위가 궁금하다면 한번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대한항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갑자기 뭐야, 대한항공 이야기가 나오잖아.’ 나는 인쇄가 잘못 되었나 생각했다. 앞 뒷장을 훑어보며 책을 살펴봤다. 문제는 없어보였다. ‘번역가가 우리나라 사례를 집어넣은 것인가?’하는 생각으로 다시 글을 읽어 내려갔다. 실제 우리나라 대한항공 여객기의 괌 추락 사고에 얽힌 사건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에 곧 매료되었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이야기다. 하지..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 [아웃라이어]를 읽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8년 11월에 출간이 되었으며, 국내에는 몇 달 후에 번역되서 발간되었습니다. 이전 책인 [블링크]는 번역되서 나오기까지 이 보다 조금 더 결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티핑 포인트]에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터라서, [블링크]는 출간되자 마자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원서로 읽었습니다. 재미있기는 했는데 2%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신간 [아웃라이어]...
아웃라이어 저자는 1만시간의 법칙을 말한다. 1만 시간을 집중하여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력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것은 개인의 노력보다는 사회적인 문화, 부모의 헌신적인(?)인 노력에 기인할 수도 있다. 얼마전에 읽은 <호스센스>의 느낌을 받았다. 물론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맥락이 같다고 느껴진다. 말콤 글래..
아웃라이어(OUTLIERS)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이란 ? 무엇일까요 ? ... 이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성공한 사람들을 다룰때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합니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할때요 .. 역경을 이겨내고 인내와 끈기 끝에 무엇인가를 쟁취하는 사람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책에서는 그것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 라는 관점에서 접근을 해주는거 같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운이 될수도 있으며 때론 그..
이 책의 소개를 처음 받은 것은 지난 2월의 강연회장이었습니다.. 그 후로 여러 강연, 책에서 이 책의 내용을 너무 많이 인용하셔서, 이 책은 저에게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하는 책처럼 느껴졌습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무척 속시원하구요, 기분이 좋네요. ^^ 왼쪽을 보시면, 인기도서를 실감하시겠죠? 지금은 100쇄 넘지 않았을까요? 아웃라이어를 소개해주신 분들 - 더보기 제가 올렸던 강연후기와 독서후기 중에서, 아웃라이어를 인용하셨던 분..
함부로 추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단 책뿐만 아니라, 무엇이 되었든 함부로 추천할 수 없는것이 사실이다. 꼭 누군가에게 무엇을 추천하기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고 책을 읽어볼 마음이 생겼다면, 그리고 책을 집어들었다면, 그래도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책을 덮지 않으면, 내일 아침 이불 속에서 분명 후회하게 될 텐데......' 라는 단지 예상이 아닌, 너무나도 확실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계속 넘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별다른 수식어를 붙일 필요도 없었다. 그냥 재미다. 확실히 재미있다. 이 책은.
장르를 가리지는 않는 편이지만 음악을 들을 때 헤비메탈을 듣지 않는 것처럼, 책을 볼 때 판타지를 읽는 경우는 드물다. 어떻게 이 책을 알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은 이라는 생소한 작가와 이 책의 장르가 판타지임을 생각하면 내가 이 책의 책장을 펼치게 된 것 자체가 신기하다. 아마도 신뢰하는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던 탓 일거라.
마지막 장을 덮은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지만, 아직도 주인공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감정 없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바옐과, 그 바옐의 뒤를 좇으며 피아노를 치는 또 다른 천재 피아니스트 고요. 그리고 이 둘 사이를 조율하는 트리스탄. 적절하지 못한 이등변 삼각형 같은 삼각구도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 아니다. '꽤' 정도의 부사로는 안되겠다. "정말" 흥미롭다. 그리고 또 '흥미롭다.' 정도의 형용사로도 안되겠다. 정말 "흥분된다." 적절하지 못한 이등변 삼각형 같은 삼각구도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정말 흥분된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피아노 숲" 이라는 만화가 있다. 이찌노세 카이 라는 천재가 등장하고, 그를 동경하는 수재 아마미야 슈헤이 라는 인물 둘이 등장한다. 슈헤이의 시기와 질투, 흠모와 동경은 마치 고요의 그것과 흡사하다.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버텨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사람에게는 천재와 경쟁하는 것이 자신의 발전에 커다란 도움이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보통 그 결과는 참담하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몇몇 천재를 이길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노력하는 천재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천재 고요는 천재 바옐을 좇고 있었다. 아니 좇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쫓고 있었다. 쫓기는 바옐은 고요가 무서워서 더욱 무섭게 달려간다. 이 두 천재의 무서운 집념은 마치 끝을 모르는 마라톤 시합과 같다. 마라톤을 보고 있는 것은 지루하지만, 이 둘의 전쟁을 보는 것은 즐겁다.
부러웠다. 천재를 쫓을 수 있는 집념, 노력 그리고 재능이. 내가 내 분야의 천재를 만났더라면 난 과연 그를 알아볼 수나 있었을까. 이런 내 환경에 감사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난 아직 천재를 경험한 적이 없다. 아니, 나는 비겁하게 경쟁을 피하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 당연하므로, 만약 만났다 하더라도 큰 상관이 없었을지 모르겠다.
분명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사람은 있다. 그리고 구리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공평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자. 삶이 다 할 때까지 은수저의 색이 검게 변하지 않고, 본연의 색을 유지하는 것은 구리수저의 그것보다 더욱 힘든 일이 될 테니까.
마시멜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는 저 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 역시 의미론적 관점에서는 설명할 수없지만, "마시멜로 한다." 는 저급하거나 유치하지 않은, 그러나 공감할 수 없는, 그럼에도 꽤 인상적인 문장이다. 물질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형상화 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나는 너를 사랑한다. 라는 심오한 문장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이해도는 어쨋든 이해하는 사람의 몫이지만.
2.
대중문화에서의 사랑은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김연우 라는 가수는 자신의 두번째 앨범에서 재회, 만남과 그리움 그리고 이별을 불렀다. 김연우의 노래나,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고 말하는 유지태의 울먹이는 얼굴. 이런 사랑들은 감성적이고, 또 매우 경험적이다. 그래서 쉽게 공감이 간다.
이 책은 경험적이지만, 매우 철학적이다. 철학! 철학적이지만 그만큼 공감이 되는것은 사랑 이라는 단어가 매우 철학적인 단어이기 때문이다. 사랑 이라는 단어가 왜 철학적인지 궁금하면, 이전에 만나던 연인을 생각하며 내가 그사람을 좋아했는지 사랑했는지 정의 내려보면 자답이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4.
두번째 읽으니 완전 새로운 책이 되어 있었다. 불과 1년 사이에 내 생각이 바뀌었든, 책의 내용이 바뀌었든 둘중 하나겠지.
버스안에서 읽더라도 그다지 창피하지 않은 연애소설중 하나인 이 책을 버스에서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어쩌다 사랑에 빠졌을까.
양파맨님, 소고기를 좋아하시는구나 ㅎㅎ (으응?)
지금은 "혼자만의 사랑(?)"에 빠져있어서 '사랑'에 대한 느낌을 잘 모르겠어요. 아직 저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같이하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사랑'에 대한 느낌을 좀 알 수 있을까요?ㅋㅋ 그러고 나서, 저 책을 읽게 된다면.....?ㅎㅎ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거나,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줄거리를 미리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백색의 출렁임만 볼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눈이 멀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주변인들에게 전염되었다. 이 연쇄적인 반응은 매우 빨랐고, 오래 지속되었다. 급기야 국가에서는 눈이 멀게된 사람들을 정신병원에 가두었고, 이들이 나올수 없도록 군부대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이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살 방법을 찾았고, 그러지 못한 자들은 죽었다. 얼마 후 사람들은 정신병원을 빠져나오게 되었으나, 세상은 모두 눈 멀어 있었다.단 한사람만 제외하고. 그리고 이야기가 계속된다.
완전한 흑색의 어둠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어둠속의 대a화를 경험하고 일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두근거린다. 청각과 촉감만을 의지한채로 앞을 나아갔다. 난간을 잡고 걷지 않으면 한발 내딛기도 힘들었던 상황. 눈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단지 소리에 의존해서 앞을 나아가야 했다. 그 때 느낄 수 있었던 타인의 감촉,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핑계로 은근슬쩍 사회관념을 느슨하게 만들었던 내 모습을 기억한다.
여기에는, 백색의 어둠을 경험한 이름없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도우미 없이, 난간없이, 밧줄 없이는 한발 떼기도 힘든 사람들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 이 상황이 영원할 거라는 절망이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읽고싶은 책들은 많이 있지만, 그런 책들이 내 손에 들어오는건 매우 흔치않은 일이다. 우선 이 책은 읽게 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우선은 두꺼운 양이 그 첫째 이유였고, 읽기 어려운 문단구성이 그 둘째 이유였다. 구입한지 10개월이 지나도록 고이 책장에 꽂혀있던 이 책은 그야말로 숨겨진 보물이었다.
일주일 동안 피곤했다. '오늘은 꼭 12시에 잠을 자야지.' 라는 다짐은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지없이 무너졌고, 지금 안자면 출근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때 어쩔수 없이 책을 덮었다.
이 책은 약간 흥미있다가, 적당히 야해지고, 마지막엔 매우 참기 힘들어진다. 참고로, 참기 힘들어진다는 것은 "야한것" 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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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는 크게 정신병원의 안쪽 이야기와 정신병원 바깥쪽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정신병원 내의 소규모 집단은 눈먼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대규모 집단으로 발전해 나가고, 앞이 보이지 않는 삶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것들이 보일 때는 숨어서 하던 행동들을 이제 더이상 숨지 않고 행동한다. 굳이 숨지 않아도 숨겨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회는 오물들로 오염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다. 아니,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것은 마치 동물의 그것과도 같다. 네발로 기어다니며, 서로의 먹을 것을 약탈하고, 날것을 먹는다. 힘이 있는 자들은 조금 더 풍족하지만 늘 위협속에 살고 있다. 정신병원 안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군중에 휩쓸리는자는 야수로 타락한다느 말이 쉽게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이 정신병원 안에 격리되어 있을 때, 우리는 정신병원 밖의 상황을 전혀 알수 없다. 격리 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들은 눈이 멀지 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지, 아니면 역시 눈이 멀어 더욱 큰 혼란에 빠져있을지. 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지 상상하는 것은 일종의 독자에 대한 작가의 보너스이다.
격리된 사람들이 정신병원 밖으로 나가게 되자 비로소 우리는 정신병원 밖의 상황을 볼 수 있게 된다. 상상으로만 보던 곳들을 직접 보게 될 때, 우리는 그 참담함에 어찌할 수 없게 된다.
집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없고, 도움 줄 사람도 없는 곳. 자신의 물건을 손에서 놓게되면 다시는 찾을 수 없고, 손에 잡히는대로 사용하고, 먹고, 마셔야 하는 곳. 소유의 개념이 사라진다. 주인이 살던 집에는 이제 타인이 살고있고, 타인이 살던 집에는 또 다른 타인이 살게 된다. 주인의 물건은 타인의 것이 되고, 타인의 물건은 또 다른 타인의 것이 된다. 중요한 것은 아무도 이런 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한여자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이 사회에서의 힘은 바로 "보인다는 것" 이다. 총도 힘도 싸움기술도 아니고 바로 보인다는것이 가장 큰 힘이다. 실제로 정신병원의 사회에서도 총이 우세인것 처럼 보였지만 결국에 승리한자는 보이는 자 였다.
이런 혼란을 지켜보면서 내 머리속에는 '어서 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과 '눈을 뜬 뒤의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계속 가슴이 두근거렸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눈을 뜨게 된다면, 그들은 이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까. 그 상황 속 에서 분명 인생의 반전을 노리고 성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어떤이들은 사람들을 조직하여 물리적인 힘으로 재화를 독점하려 들 것이고, 어떤이들은 지도력으로 사람들을 이끌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눈을 떴을 때 책은 결말을 맺는다.
동일 작가가 쓴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 내 조급해졌던 마음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내 이런 성격을 생각해볼 때 눈뜬 자들의 도시는 쉽게 읽혀질 것 같지않다.
내가 왜 조급해졌는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기분은 즐거움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쾌감도 아니다. 문단의 구분이 없고, 등장인물들에게 붙어있는 이름조차 없어서 읽기는 힘들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감정이입을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올해 읽은 소설 중 최고의 감정이입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다.
언제나 내안의 개를 조심하자.
덧. 어둠속의 대화는 정말 인상깊었던 전시이다. 2만원이라는 입장료가 부담되었던 것은 단지 표를 구매할 때 뿐이었다(그나마도 내가 구매한것도 아니지만). 작년 두번의 전시를 성공리에 마치고, 올해 3번째 전시를 진행하였지만, 내년까지 예정되었던 전시가 8월30일을 끝으로 조기종영되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3차 전시가 진행중이었다는 것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한번 더 다녀왔을텐데. 언젠가 독일이나 일본에 나갈일이 생긴다면 꼭 상설전시장에 한번 들러봐야겠다.
4천원, 여러분에게 지금 4천원이 있다면 진짜 힘센 사람이에요. 블로그에 방문자가 얼마나 많은것. 그것도 힘센거지만 4천원이, 여러분 손이 움직여서 밖으로 나가면 여러분은 진짜 힘센 사람이에요.
한달 급식비 라고 합니다. 저기 먼나라에 굶주리고 있는 한 아이의 한달 급식비. 점심한끼 먹기도 힘든 금액으로 한 어린이가 한달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새삼 지갑속의 오천원짜리 한장을 꺼내고 싶어졌던, 가슴 뜨거워 졌던 블로거 컨퍼런스의 한비야님 강연이 생각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우선 그걸 할 수있는 위치에 서라." 라고 했던가요. 이런 점에서 한비야님과 존우드씨는 서로 닮아있습니다.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으로 스카웃 될 수 있을 정도의 명성을 쌓았고, 존우드씨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거대기업의 중역이었으며, 시드니, 중국 MS의 행동대장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커다란 조직에 속해서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한비야님과는 다르게, 존우드는 혼자 힘으로 조직을 구성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이 구축해 놓은 거대한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의 소외된 사람들을 도우려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계획을 구체화한 것 이고, 실현한 것 이고, 또 발표한 것 입니다. 말을 하기 이전에 실천을 했고, 그 실천을 아직까지 이행하고 있습니다.
존우드씨가 아직까지 실천하고 있는 그 일은 바로 세계 곳곳에 도서관을 설립하고, 도서를 기증하는 일 입니다. 이를 위해 재단을 설립하였고, 이 재단이 세계 오지에 삼천개 이상의 도서관을 설립하고 백만권 이상의 도서를 기증한 룸투리드입니다. 네팔을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등의 교육시설이 미비한 곳에 도서관, 학교를 지어주고, 책을 기증하고, 교육에 힘 쏟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식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물고기를 주지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라고 했습니다. 히말라야 도서관에서 만나본 존우드는 지금 열심히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니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될 사람들이 잘 배워야 교육이 늘어난다는 생각을 갖고 수많은 소외받고 있는 수많은 소녀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떻게 지원을 받고, 어떻게 하고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분명 아이들에게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고, 방법을 찾아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이 책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의 인세가 후원금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돕고싶다 라는 생각도 물론 들었지만, 그것보다 내 삶의 배움에 대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가까운 서점에 가서 129페이지에서 시작하는 20페이지 짜리 쳅터11. 베트남을 보여준 청년 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Rapid Contextual Design의 번역서이자, UX Insight 시리즈의 첫 책입니다. 책 제목에 포함된 rapid[각주:1]라는 단어에 걸맞게, 이 책은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는 지를 이야기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책에서는 허용된 시간에 따라 세 가지의 과정을 제안합니다. 세 가지를 시간이 적게 걸리는 순서로 나열하면 속전속결, 속전속결 플러스, 집중 래피드 CD[각주:2]입니다. 일정 별로 각 과정에 포함된 할 일과 피할 일을 대조하여..
컨설팅의 비밀은 친구 책인데 아직 읽지 못했고, 소프트웨어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만든거야는 참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사용성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는 아직 저에게 와닿지 않는 내용이었네요. 한 일이년 쯤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화차>, <이유>, <용은 잠들다>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추리소설. 탄탄한 구성력과 날카로운 인간상의 표현력, 흡입력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한이나 물욕과는 무관한, '이유 없는 범죄'를 다루고 있으며, 2002년 일본에서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도쿄의 한 공원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진 여자의 오른팔과 핸드백이 발견된다. 핸드백의 주인은 삼 개월 전에 실종된 후루카와 마리코라는
1. 모방범 (1,2,3)
"모방범" 이라는 소설을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꽤 오래 흘렀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한가지 감정이 있다. 대단했다. 잘짜여진 스토리에 숨돌릴 틈없이 이어지는 사건전개를 통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는 말은 이 책을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진짜 처음 페이지를 열기가 힘들다. 이 책의 분량을 보면. 지레 겁을 먹고 시작을 안하게 된다. 하지만 용기를 내 펼치고, 1600페이지를 넘기고 마지막 마침표를 본 뒤에 밀려오는 감정은 후련함 보다는 찝찝한 미련이었다. 분명 끝을 맺긴 했는데, 뭔가 허전한 이런 찝찝한 마음을 갖고 책을 덮었다.
그래도 대단한 책 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난 언제나 뒤통수를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었고, 읽는 도중에 느끼는 두근거림과 결말에 다다를 때의 짜릿한 쾌감을 위해 기꺼이 내 잠자는 시간을 포기할 수 있었다. 이런 내게 결말을 미리 알고 보는 추리소설은 시시했다. 전혀 자극이 없었다. 이 미미여사의 모방범은 1/3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진범을 알려준다. 우리는 범인도 알고있고 거기다 트릭도 없다. 하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자극적이었다. 전혀 시시하지 않았다.
범인을 보여주고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1권을 읽고 나면 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비슷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2권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을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로 평가하는 3권을 볼 수 있게 된다.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진짜 내용이 펼쳐지는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모방범은 쉽지않은 소설이지만 절대 거부할 수 없다. 때문에 잘 기억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추천할 만 하다.
<모방범> 이후 9년, 한 가족을 무너뜨린 비극이 시작된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낙원』제1권.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모방범>의 등장인물인 르포라이터 마에하타 시게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과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인간의 이면과 현대사회의 모순을 심도 있게 파헤친다. '모방범' 사건으로부
2. 낙원 (1,2)
미미여사의 신간이 한글로 변역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하였다. "낙원" 이라는 제목의 소설은 날 찝찝한 마음으로 만들었던 바로 그 소설, 모방범. 이건 그 9년 뒤의 이야기 이다. 모방범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재미있다. 요즘 부쩍 책읽는 시간이 줄었는데, 이 책은 어떻게 해서든 짬을 내서 읽었다. 사실 모방범에 대한 이야기가 살짝 언급되긴 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로 봐도 무방하다. 아니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내심 모방범의 그 살인마가 저지르는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살짝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때문에 모방범을 굳이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죽인 친딸을 16년간 마루밑에 묻어놓고 함께 살아온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 가족에겐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물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모방범 1권을 중간까지 읽었는데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안맞다고 생각된다면 1권 나머지부분과 2,3권 그리고 낙원 1,2권을 굳이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모방범을 끝까지 읽었다면 다른 책을 손에 잡지 말고 이 낙원을 읽기를 추천한다. 2500페이지도 그리 많은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 쉽지않은 기회일테니까.
덧.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을 은유적으로 지적하는 미야베의 소설은 날카롭다. 하지만 소설이 연재되기 시작 할 때 즈음해서 일본에선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미야베 미유키는 이 소설을 썼고, 이는 그 사건 관련자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이 사실이 팬으로써 조금 안타깝게 생각된다.
여유가 없는 삶을 살다보면, 생활의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
자신이 쥐고 있는 것 들을 일열로 나열한 뒤 가장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 하나하나 버리게 되는데, 물론 순서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바뀐다.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서비스 구상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기획안을 작성하고, 디자인을 하고, 개발을 하는데, 모두 다른 각각의 역할에서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언제나, 늘
시간이 부족 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유가 없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마찬가지로 프로젝트의 많은 것을 포기하게, 아니 포기해야 된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개발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꽤 심하다.
여유 없는 상황에서 개발하는 과정 역시 여유 없는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몇가지 것들을 버리게 되는데, (좋지
않은 현상이지만)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최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몇몇 개를 제외하고는 우선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최우선순위에 속하지만, 우선순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가 바로 보안이다. 이것은 하기 싫어서, 또는 중요하지 않아서 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자신이 아는
만큼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 지지만, 시간에
쫓기다보면 이런 불안감은 곧 놀이터에 버려진 고양이처럼 방치된다. "에이, 괜찮겠지" 와 같은 생각과 함께.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얼마전 크게 뉴스화 된 큰 쇼핑몰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건도 바로 이런
점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수많은 웹사이트가 죽순처럼 생겨나는데, 보안을 신경쓰는 웹페이지는 얼마 많지 않다.
옥X의 경우 개인정보를 빼내는데, 꽤 힘든 작업과정을 거쳤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현란한 고급 해킹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검색엔진 하나만으로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정말 쉽게 획득할 수 있다.(
참조 : 구글해킹, 에이콘 )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웹개발자를 비롯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은 특히 이런 보안에 대해 끊임없는 학습을 해야만 한다.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좀 돌아왔는데, PHP 개발자를 위한 꽤
괜찮은 서적이 출간되었다. PHP보안, (한빛미디어, 2006) 이라는 이름의 책인데, 공격패턴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방어책을 제시해준다.
주요 이슈로는 XSS 방어, URL
공격방어, SQL 삽입공격, 세션 공격방어
가 있는데, 적어도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만 신경쓴다면,
최소한의 보안은 검증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외에 수 없이 많은 패턴이 존재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해킹에 성공한다.
마치 좀 더 강한 금속을 찾아내어 방어구를 만드는 것 처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 보면, (한동안)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주도적인 입장은 아니었지만, 대학시절 사업 이라는 것을 해봤다. 경영과 회계, 개발 업무와 같은 일들을 보고, 또는 직접 해보고 나서야 얼마나 이것들이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비록 소규모에 커다란 매출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폐업신고 하지 않고, 버텨왔다는 것이 서로서로에게 대견했고, 뿌듯했다.
모든 대학생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대학원을 가야 할지, 작은 기업에 취업하여 경력을 쌓을 것인지, 아니면 취업재수를 하여 원하는 기업을 위해 노력을 할지.' 와 같은 중요해 보이지만 사소하게 결정되는 이런 고민들. 적어도 내 주위의 사람들 대부분은 졸업하기 전 한번쯤 이런 고민들을 했음을 알게 되었다.
'학사학위보다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지 않을까?' 와 같은 생각이나, '작지만 저기서 3년 정도 버티면, 다른 길이 생기겠지.' 와 같은 안일한 생각들.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취직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던 태평했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이 눈앞에 다가오자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적어도 부모님이 한번이라도 들어봤던 기업들에 면접 한번은 봐야 하지 않겠냐"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자신은 없었기에 변명거리를 만들거나, 회피할 만한 구실을 찾게 되었다. 대학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의 생각이라고는 고작 취직을 위한 대학원 진학, 또는 대기업 취직. 이 전부였다.
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평소 친분이 있던 교수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학원을 가고 싶기도 하지만, 취직을 해서 돈을 벌고 싶기도 하다는 질문을 던진 어리석은 제자에게 "공부를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야지." 라고 말씀하시고, 자신의 연구실로 들어오게 되면 학비를 면제해 줄 수도 있다는 말씀까지 해주셨다.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이었는데, 이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공부에 대한 열의도 없었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더 할 생각도 없었다. 대학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위한 곳인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졸업을 딱, 일년 앞둔 시간이었다.
[장미와 찔레] 책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사회경험이 전무한(그렇게 보이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고, 중심 내용을 저술한 교수 또한 경력을 보니 실무경험이 없는 학자이다.(정정 합니다. 스토리텔러인 김성민씨는 병특으로 3년간 근무했고, 조동성 교수님 또한 보스톤컨설팅, 걸프오일에서 실무경험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이런 두 사람이 모여 쓴 책, 물론 옳은 말들로 가득하겠지만, 과연 현실에도 적용 될 수 있는 옳은 말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장미 꽃과 찔레 꽃을 비교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도록 만들어준다. 꽃을 피우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장미는 평범한 회사원에서 시작하여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의미하고, 장미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꽃을 피운 상태로 몇 개월을 지속하는 찔레는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인기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둘의 차이는 초기 진입장벽과 최후에 주어지는 보상이다. 초기 진입장벽이 의사나 변호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원 이라는 직업은 장미꽃이 피었을 경우 의사, 변호사의 보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하지만 장미꽃 인생을 선택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 대부분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 이 장미꽃 인생을 택한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데, 그 수 많은 것 들 중 가장 별볼일 없는 노력을 들이는 것이 Lotto 이고, 이와 반대로 가장 큰 노력을 들이는 것이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Integrity 다.
사전적 의미 말고, 책에 사용된, 내가 이해한 뜻으로 정의하자면 Integrity 는 "충성도 또는 신뢰도" 이다.
Integrity 는 책에서 이직을 이야기 하기 위해 나온 단어인데, 책을 읽기 싫은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 붙이자면 "보통 이직을 하게 되는 것이 당장은 유리할 지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행동이 자신을 옭아 맬 때가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직하지 않고 한 곳에 쭉 머물러 있던 사람에게 어느 순간 연봉을 비롯한 모든 부분이 추월 당한다." 라는 이야기 이다.
얼마 전 잡트렌드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0%가 넘는 사람들이 올 해 이직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담당하는 일의 만족도가 낮아져서 이고,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가 그 뒤를 따랐다. 일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은 아마 처음 시작 할 때 갖고 있던 열정을 잃어버리거나 다 써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대한 내용을 내가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우리는 어떻게 열정을 잃어버리는 걸까(by제임스) 라는 아주 가슴에 와 닿는 훌륭한 블로그 게시물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기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의 38%가 응답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서" 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한번쯤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신입시절엔 그렇다 치고, 직장생활 2,3년 차가 되어, 이제 자신의 능력 및 일 처리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할 즈음, 자신에 대한 회사의 대접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시기가 찾아온다. 그러면서 의욕은 떨어지고,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일에 대한 열정은 이미 다 써버렸고, 이 사회에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이직이다. 책은 우리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지만, 이직보다는 한 곳에 머물기를 권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난 저자와 생각이 비슷한데, 오래 전 읽은 도쿄타워(릴리프랭키) 라는 소설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날백수로 살 거라면 5년은 백수로 살아보라고. 그래야 백수가 어떤 지 알 수 있다고. 네가 백수로 5년도 버티지 못한다면 넌 날백수로의 소질도 없는 거다." 라고,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뜻이었던 것 같다. 백수든 뭐든, 뭘 하든지 최소 한가지로 몇 년은 경험하고, 그 때 가서 내 적성인지, 이곳이 진짜로 날 푸대접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IMF라는 힘든 시기가 지나고, 여기 저기에서 연봉제 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일년단위로 연봉을 계약하고, 능력에 따라서 연봉계약을 갱신하는 이 제도는 제도 자체만 놓고 본다면 꽤 합리적인 제도이다. 이론적으로 이런 성과제일주의 사회에서는 Integrity 따위 아무 소용 없다. 아니 조금은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자신의 능력을 키워 연봉을 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이득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간과하는 점이 있는데, 연봉제도를 도입한 회사들 모두가 정말 순수 그대로의 연봉제도를 도입한 것인지, 그 외 어떠한 규정을 추가했는지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성과, 능력 위주의 사회로 바뀐지 10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그래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인데, 정말 Integrity 가 전혀 소용 없을까? 정말 능력만 있다면 장미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기엔 아직 아니다.
회사가 Integrity 를 말 할 때 몇몇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럼 내가 능력이 없어지면 회사가 날 책임져 줄 것인가요?" 이는 현실을 너무 무시하는 발언이다. 회사는 누구를 책임지고, 책임지지 않고 하지 않는다. 능력이나 가능성이 있다면 그 것을 사는 것이고, 능력이나 심지어 가능성조차 없어 보인다면 굳이 회사가 고용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내가 받는 연봉만큼의 이익을 내주지 못한다면 회사입장에서는 더 이상 그 직원을 고용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물론 조직의 구성원 한 명이 회사에 어느 정도의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정확히 평가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이는 자신이 받는 연봉보다 훨씬 낮을 수도 있고, 그 정도 일 수도 있다. 훨씬 낮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날 해고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법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당신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아놓은 말뚝처럼 한곳에 오래도록 남을 것인지, 떠돌아다니는 철새처럼 여기저기 잠깐씩 머물 것인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저기 다니다가 이곳이 내 터전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정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지만, 그 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 가지 길이 있다고 가정할 때 어떤 선택을 하든지 아쉬움이 남게 되어있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후회가 아니라, 과정의 충실함을 따지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평가는 선택이나 결과에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내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직장에만 들어가면 이번에야말로 모든 고민이 다 사라질 줄 알았어. 근데 이것도 어림없는 소리였지. 와보니까 이건 그야말로 '고생 끝, 진짜 고생 시작' 이야.
장미와 찔레 p.145
진짜 고생이 시작된 지금, 이왕 고생하는 거,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자신이 선택한 과정에 충실히 하는 것은 어떨까.
세상이 분명히 부모님이 살던 때와 달라졌는데, 부모님이 세상을 살던 방식으로 살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고, 이 경우에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라는 건 역시 세상한 30년 쯤 살아 봐야 알게 되는 거잖아요.
요즘 20대의 고뇌와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하게 되는 거 같은데 이 장미와 찔레도 읽고싶은 책목록에 올려둬야겠어요. ^^
이 때는 이랬고, 저때는 저랬고, 그때는 그랬는데, 라면서 현재 생활을 부정하면서 자꾸 옛날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옛날에 살았더라도 지금과 마찬가지일텐데 말이죠.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에 좋습니다. 서점에서 조금만 투자하시면 금방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 왠지 제값 다 주고 사는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
<장미와 찔레>를 쓴 김성민입니다. 웹에서 뭘 좀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해서 멋진 리뷰 읽고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개인공간인 블로그에 이렇게 불쑥 찾아와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부족함이 많은 책인데 읽고 이렇게 의견까지 남겨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적하신대로 저는 사회경험이 많이 부족하구요~(병역특례 3년밖에) 그래서 공저자인 조동성 교수님(교수발령 전 보스톤컨설팅, 걸프오일 근무)과 3명의 감수자(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들의 경험을 적극 빌려서 스토리구상에 활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직접경험이 아닌 간접경험이니 말씀하신대로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요. ^^;
그래도 독자들이 '현실적이다', '내 얘기 같다'라고 격려해주셔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양파맨님 이렇게 뵙게 되어 무척 반갑고요, 장미든 찔레든 양파맨님만의 멋진 삶을 완성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스름한 새벽.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조용히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떠진다. 방금 잠에서 깬 사람의 정신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생생한 느낌이다. 몇 시인지 시계를 보려고 핸드폰으로 손을 가져가려는데,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몸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가위에 눌린 것이다. 한참을 낑낑대다가 스르르 눈이 떠졌다. '이미 한번 뜬 눈을 또 다시 뜨다니.' 이런 이상한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핸드폰을 잡을 수 있게 된 손을 보고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칠흑 같던 어둠 속에 익숙해지려고 애쓰는 순간 창 밖이 점점 검푸른색으로 변한다. 늦은 새벽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가슴은 아직 두근거리고, 입안은 바짝 말라 있다. 잠시 동안 내 것이 아니었던 내 몸을 하나하나 사용해 본다. 손가락을 쥐었다 펴고, 팔을 빙빙 돌려보고, 발가락을 벌려보고, 마지막으로 "살았다." 라는 말을 내뱉음으로써 혀도 움직이는 사실을 확인 한 후 물을 마시러 거실로 걸어갔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날, 아마도 여름. 새벽이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L.I.S. (Locked in syndrome) 라는 생소한 병명을 듣는 일은, 살면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이런 병에 걸렸다는 소리를 듣는 일은 그보다도 더(아마도 훨씬 더) 적을 것이다. "당신은 39세이고, elle지의 편집장 입니다.", "당신은 L.I.S. 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눈을 깜빡이는 일 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 한번 들을까 말까 한 말들을 두번이나 들었으니, 아마도 장 도미니크는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L.I.S.에 걸린 사람에게 운이 좋다고 말하는 나를 비난하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의 삶에 수긍한 장 도의 삶을 읽으면서, 이 양반이 그리 불행해 보이지 않았다. Matrix의 모피어스가 건넨 파란색 약을 먹은 듯한, 환상 속에서 홍콩 거리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진정 행복해 보였다. 곧 빨간색 약을 먹고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그 때도, 그는 나름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늘씬한 갈색머리 여인의 따뜻하고 보드라운 육체 곁에서 정상인으로서의 마지막 잠을 자고 눈을 떴으면서도 그것이 행복인지도 모르는 채 오히려 툴툴거리며 일어났던 그 아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한단 말인가.
-잠수복과 나비, 160p
만약 그 날 새벽에 장 도미니크가 나처럼 가위눌림을 경험했다면, 적어도 정상인으로서의 마지막 아침이 행복한 아침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자신의 몸이 움직인다는 것에 대한 감사로 가득한 하루 말이다. 어쩌면 아침의 투덜거림 때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일 아침은 꼭 내 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라고 다짐해도 소용없다. 다음날 찾아오는 아침 또한 어제의 그 몸일 뿐이다.
어김없이 계산된 말투로, "점심 맛있게 드세요." 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간간히 이런 냉소가 느껴지지만, 비관이나 절망은 읽을 수 없다. 이런 책을 읽고 나서 그런지, 내가 쓰고 있는 지금 이 글도 약간 시니컬 한 장 도의 성격이 닮아있는 것 같다.
꼭 생산보다 소비가 빠른 것은 아닌 듯 하다. 나는 보통 책 한쪽을 읽을 때, 평균적으로 눈을 네 번 정도 깜빡인다. 장
도가 눈을 네 번 깜빡이면, 짧은 단어 한 개가 만들어진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눈 한쪽을 깜빡 거린 수를 헤아린다면, 나는
오만 페이지의 문서를 읽어 내야 한다. 쉽게 읽을 수 없다. 한자 한자에 들어간 정성을 생각하면 절대 쉽게 읽을 수 없다.
캥거루는 벽을 넘었습니다,
동물원의 벽을,
하느님 맙소사, 벽이 어찌나 높던지요,
하느님 맙소사, 세상은 어찌나 아릅답던지요.
- 잠수복과 나비, 172p
가위에 눌린 후 아주 잠시나마 자유로운 몸에게 감사했지만, 아직 이 노래를 느낄 수 없다. 자신의 몸속에 갖히게 된다면 느낄 수 있을까.
같은 주제지만 딱딱한 내용과 두꺼운 양으로 승부하던 자기계발서를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 성공한 마시멜로 이야기. 이 책의 뒤를 따라 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서 및 지침서 등이 끝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처세술과 관련된 책 중 내가 처음 본 것은 "좋은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 라는 책 이었다. 어려서 그랬는지 그다지 이런 내용의 책은 관심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책을 손에 든 이유는 찰리브라운 이라는 슐츠의 만화가 실려있는 책이기 때문이었다.
"자기자신을 평가하라" 는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슐츠의 단편 만화를 재 해석한 어느 정신과의사의 행복지침서이다.
4번정도 읽은 것 같다. 처음 갖고 있던 일반본은 잘 아는 동생에게 선물로 보내주었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양장본으로 새로 출간되어 나온 책이다. 개인적으로 양장본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양장본 보다 일반본이 훨씬 좋은 느낌이다.
동생에게 책을 선물을 한 이유는 그 당시 나에게 정말 공감되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이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지금생각해 보면 동생은 책을 보고 나와 같은 기분이 들지않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200페이지도 안되는 얇은 책이다. 내용은 말 할 것도 없이 좋다.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마도 "그 당시 내 상황의 문제점을 콕 꼬집어 비틀어준 내용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너무 뻔한 내용이잖아. 내가 예전엔 왜이리 공감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 몇 년 사이 내가 정신적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지금 상황이 그 당시보다 많이 나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찌 생각하면 다행이다. 지금이 아닌, 그 때 저 책을 접할 수 있었다니.
어찌되었든 내 첫 자기계발서는 나와의 랑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난 이 책을 계기로 하여 많은 자기계발서들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를 비롯하여 뜨거운 관심, 배려, 청소부밥, 에너지버스, 하고싶다X3, 등. 막상 비슷한 카테고리의 책들을 읽다보면 느끼는 것은 똑같다. 책들은 다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것인데, 이 것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실천이 필요하다." 라고 말한다. 자기계발서들이 제시하는 것은 다 똑같다. 다만 독자들이 그 것을 실천하게 하도록 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 어느 책도 정답은 없다. 단지 그 책이 제시하는 내용이 지금 내 상황과 맞물려 날 자극 한다면, 그 책이 그 상황의 일시적인 정답일 뿐이다.
불과 몇 달전만 해도 난 열정 가득하고, 도전적인 사람이었다. 하려고 한다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얻으려고 한다면 뭐든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은 부쩍 이런 내 자신에 자신감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삶은 나태해지고, 어디 놀 꺼리 없나 기웃기웃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계를 보면 "어랏 벌써 다섯시네, 어랏 벌써 밥먹을 시간이네, 어랏 벌써 드라마할 시간이네."와 같은 생각만 하면서 보내고 있다. 자기전에 책다운 책을 읽은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고, 매일 하루하루를 뭘 하면서 보내는지 알 수 가 없다.
요즘 책장에 책이 꽉 들어차서 새로 구입한 책들의 자리가 없어 잠시 바닥에 쌓아두고 있다. 어제 무슨책이 있나 한번 잠깐 들추어보는데, 이기는 습관이라는 한달전쯤 구입한 책이 눈에 띄었다. 책을 구매할 때는 대략 충동적으로 구매를 하는지라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를 하고는 읽고싶은대로 꺼내 읽는다. 예전 뭉탱이로 구매한 목록에 껴 있던 이 책은 그 동안 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잠들어 있던 책 이었다. 뭐 성공/실패노트도 증정한다고 혹해서 구매한듯 보이는 이 책을 보면서, 나 참 쇼핑 막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아무리 "책사는데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라는 일종의 신념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책을 펼쳐보기 전까지 이 책의 저자가 외국인인줄 알고 있던 건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 잠들기전 책을 한번 보았다. 몇 페이지 넘기지 않고 바로 "이 책은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라고 확신했다. 예전 "좋은 것부터 시작하라." 에서 느꼈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난 이 책을 딱 절반까지만 읽고 덮었다. 충분한 동기와 의욕을 얻었기 때문에 더이상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더 읽어가다가는 실망을 하여 그나마 있었던 의욕이 상실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언젠가는 다시 펼쳐보게 될 책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내가 지금 이걸 쓸 곳이 어디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구석에 쳐박아 둔 덤으로 딸려온 실패노트를 지금은 내 삶의 하루를 기록하면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것만 같았다. 실제로 이 책은 지쳐있던, 나태해져있던 나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고, 일종의 삶의 활력소로 작용하였다. 굳이 끝까지 읽지 않아도 이 책은 계발서로의 역할을 충분히 하였고, 이렇게 내 도서리스트에 올랐다.
역시 이러한 종류의 책들은 "무엇을 읽느냐." 보다는 (무엇을 읽든지)"언제 읽느냐." 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가르친다는 것이 뭐라고 생각하냐?" 고개를 바닥에 떨구고 한참을 생각한 뒤 대답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전달해 주는 것 아닙니까?" 교수님 앞에서 똑똑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겨우 짜낸 대답이다.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시고, 날 한번 바라보시더니 만족한 듯한 웃음을 짓고 말씀하신다.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것 이라고." 말장난 같은 대화를 끝내고 빈 잔을 채웠다.
교수님은 항상 그랬다. 수업을 할 때도, 상담을 할 때도, 상대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셨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질문 하나를 던져놓으시고 누군가의 반응이 나올 때까지 10 분간을 기다리셨다. 무언의 침묵이 '모른다.' 를 뜻한다는 우리들의 암묵적인 약속을 교수님께서는 알아주지 않으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적절한 질문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다. 목표의 수립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사람은 목표를 수립하는 것도 힘이 든다. 애써 목표를 설정한다고 해도, 그 목표는 아마 자신을 과대/과소 평가하여 만든 겉만 빙빙 도는 목표일 것이다. 목표수립을 위해 자신을 알 필요가 있고, 자신을 잘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것 이다.
"저는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목표를 세우려는 의도가 무엇 인가요?" "미래를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언제 시간이 가장 빨리 간다고 느끼나요?" "게임 할 때입니다."
"그럼 게임을 계속 한다면 당신의 미래가 좀 더 행복해질까요?" "아닙니다."
"그럼 다시 언제 시간이 가장 빠르게 간다고 느끼나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보다, 그림을 그릴 때면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고,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럼 그림을 그린다면 미래가 행복할 것 같나요?" "행복할 것 같긴 하지만, 돈은 별로 벌지 못할 것 같습니다."
"결국 당신은 돈과 행복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 지 고민하는 것이군요."
이쯤 되면 우리는 편리하게도 목표에 대한 타협을 진행 할 수 있는데, 자신과의 대화에서의 장점이다. 인생에서의 성공을 "행복" 이나 "돈" 으로 정해두고, 이제 이와 관련된 인생의 목표를 작성한다. 당장 내일 할 수 있는 것 도 좋고, 20년 후에나 할 수 있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명성" 이라는 인생에서의 성공을 정하고 이와 관련된 목표 열 가지를 작성했다.
이러한 목표 수립 방식은 1분 목표를 작성 하는 것 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업무에서의 목표 수립과 인생의 목표 수립에는 조금 먼 괴리가 있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어느 정도 통한다고 본다.
이렇게 목표수립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목표중독에 빠질 염려가 있다. 여기에 대한 내용은 "31%인간형" 이라는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빌려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도를 버리고 나침반을 사용하라." 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니, "31%인간형" 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자.
1분 목표의 목표 수립을 이야기 하기 위해 너무 많이 돌아온 듯 보인다. 하지만 책의 내용만을 봐서는 어떻게 목표를 수립해야 할 지 제대로 보이지 않아 한번 생각을 해보았다. 1분 경영에서의 1분 목표는 사내에서의 목표수립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회사 내 목표라는 것은 업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 하는 것이 조금 더 쉬울 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역시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확실한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 스스로 에게 질문 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1분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1분 목표와 1분 칭찬 그리고 1분 질책 의 세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간략히 말해서 1분 목표는 1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목표를 개수에 상관없이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고, 1분 칭찬, 1분 질책은 말 그대로 잘했으면 칭찬하고, (잘 해야 할 사람이)잘못했으면 질책하라는 것이다. 물론 책 안에는 이보다 좀 더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자신의 상사와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목표를 수립하고 칭찬과 질책을 받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러한 경영방식을 도입해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로 일단 도입되어 잘 정착 된다면 상사는 좀 더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고, 부하직원은 자연스럽게 상사를 존경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부하직원은 좋은 상사가 되는 수업을 자연스럽게 받는 것이고, 결국 이러한 상황은 회사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켄 블랜차드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고 스펜서 존슨은 "당신만의 치즈를 찾아라"고 말합니다. 그런 그들이 함께 쓴 책 <1분 경영>은 경영서적의 고전으로 불립니다. 유능한 경영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젊은이가 1분 경영자(이 책의 원제가 The One Minute Manager이기도 합니다)를 만나 경영의 기본 원칙을 깨우치는 한 편의 우화라고 할까요? 이 얇고 만만한 책은 마음만 먹으면 1시간 안에 읽을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1분..
꽤 기대하며 읽은 책이다. 기대가 있으면 그 기대를 채우고, 거기다 넘치길 바라는게 독자 마음이다. 그런점에서 독자는 꽤 이기적이다. 멋대로 기대하고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냥 그저그런책 으로 치부해버리기 일수다.
꽤 큰 기대감 그릇을 만들어놓고 글자를 담기 시작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 중 1장을 읽고 그 그릇의 반을 채웠다. 안타까운 것은 나머지 2,3,4장이 그 반을 채우지 못하고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아.. 이 아쉬움을 무엇으로 달랜단 말인가. 1장의 이야기는 미스테리 소설의 소재로 충분했다. 개인적인 바램은 1장의 전개 그대로 2장으로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왠지 짧은 단편으로 끝나버린것 같아 너무 아쉬웠다. 2,3장도 나름대로 괜찮은 이야기였는데, 마지막 4장은 이 책에 대한 남은 기대감을 완전히 무너뜨려버렸다. 아직 부족한 내 교양이 책의 치밀함을 못따라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좀 산만했다. "마지막을 읽을때 책이 시작된다." 라는 누군가의 평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온다리쿠의 삼월시리즈의 시작이니 아직 그래도 기대할 것이 남았다는 생각을 위안삼아 책을 덮었다.
2.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삼월의 붉은 구렁을] 의 마지막 4장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적어도 다행인것은 삼월의 붉은 구렁을의 4장 결말과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의 결말이 다르다는 것. 보면서 익숙한 문장들이 계속 보여서 결말까지 같으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했는데, 다행이도 이 책의 결말은 이런 걱정을 싹 날려 주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일본미스테리 소설(얼마되지않는다) 중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다. 한번 책을 펴면 절대 덮을 수 없는 몰입감과 짧은 호흡으로 연결된 문장들 덕분에 느슨해지지 않는 긴장감. 너무 보고싶어서 토익시험전날 숙면을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책을 읽고 말았다. 살짝 싱거운 결말이었지만,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위한 복선을 깔아둬서 크게 나쁘지 않았다. 소설 중간에 학생들이 모여 연극을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를 확장하여 [호텔정원에서 생긴 일] 을 쓴 것 같다. 여담이지만 [호텔정원에서 생긴 일]은 처음 책을 보게되면 이게 뭐지 할 수 있는 책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기둥 스토리는 꽤 흥미있으므로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은 삼월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아직 [황혼녘 백합의 뼈] 라는 제목의 소설이 세번째 작품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제 읽기 시작할 책인데, 어느정도의 이야기를 보여줄 지 기대중이다.
혹시나 관심있는 사람을 위해서 순서를 말해보면 삼월의 붉은 구렁을 ->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 황혼녘 백합의 뼈 -> 호텔정원에서 생긴일(삼월스토리와는 상관없다) 또는 흑과 다의 환상 순서로 읽으면 될 것 같다.
3. 뮤지컬 점프
잘 짜여진 이야기에 이어 잘 짜여진 공연 한편을 보고 왔다. 꽤 오래전부터 상영해온, 뮤지컬 점프의 공연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우선 좌석이 맨 앞좌석, 게다가 사이드여서 몇몇 볼거리들을 놓친 것 이 좀 아쉬웠다. 그 몇몇 볼거리가 이 공연의 재미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중앙좌석에서 꼭 한번 다시보고 싶은 공연이었다. 대사가 거의 없는 순전히 요즘 말하는 몸으로 웃기는 공연이다. 그렇다고 몸개그 라는 단어 하나로 치부해버리기엔 너무 화려하다. 조명/음향과 무대효과, 그리고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잘 짜여진 극을 완성해 냈다. 배우의 손동작 하나와 잘 연결되는 음향효과, 그리고 오차없는 조명. 거기다 타이밍 적절한 무대효과까지. 모두 한치의 오차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저거 연습하면서 진짜 고생 많이 했을 거라는 당연한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언제 사라졌는지 모르게 가버렸고, 야속하게도 내 가슴속에 "너도 빨리 운동 해" 라는 아픈 말만 새겨버렸다. 흑흑
아이고오.. 왠지 죄를 지은 기분입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른사람들에게 들었던 평가때문에 제 기대가 너무 컷던 탓에 실망감이 들었던거예요. 모르고 봤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봤을거예요. 나머지장들 꼭한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도 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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