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9. 01:27 Day by day

실패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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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을 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해본적이 없다. 뭘 모르는 꼬꼬마 시절엔 이러다 큰일 나는거 아닌가? 라는 막연한 걱정을 하곤 했지만 곧 정상화 되는 모습을 보면서 내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구나 라는 상황에 학습되어 왔다. 


이런 과정을 7 년 정도 거치면서 난 뭐든 다 잘 될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걱정은 조금 있었지만, 잘 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이 있었다. 아직도 난 이게 실패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못한 상태지만 밖에서 볼 때 실패인 것 같다. 


다 잘 될 거라는 막연하지만 강했던 기대감은 날 조금 느슨하게 만들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었고, 다른이의 실수를 최소화 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없었다.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하였고 막았어야 했는데 막지 못했다. 


실패 경험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굳이 실패를 만들 필요까진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건 실패 경험이 있다는건, 그건 다시 얻기 쉽지 않을 값진 경험이다. 다시 한번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좀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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