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7 17:27 Day by day

어릴적 장난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나, 그러니까 내가 3번째 이사를 가기 전이었으니까 적어도 초등학교 3학년 즈음 이었을거다. 
그 때 당시에는 달리는 포터 뒤에 몰래 매달려서 차를 타다가 적당한 순간에 뛰어내리는 것이 재미였다. 걸리면 아저씨에게 무지하게 혼나곤 했지만, 그 때는 그게 뭐 그리 재미있었는지 혼나도 계속하고 혼나도 계속하고 그랬었다.

어느날 저속으로 주행중이던 포터 뒤에 매달리며 놀았다. 이쯤에서 내리자 하고 딱 손을 놓고 뛰었는데, 중심을 못잡고 바로 뒤로 넘어졌다. 그 때 그 길이 아스팔트도 아니고, 콘크리트 바닥이었는데, 바닥에 정확하게 머리를 찧었다. 그리고 잠시 정신이 멍 했는데,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 때가 초등학교 몇학년 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머리를 찧은 것은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 때의 트라우마가 심했었나 보다.

얼마전에 초딩낚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중학생이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뒤에서 있는 힘껏 발차기를 날려 넘어뜨리는 영상이었는데, 계속 보고 있자니 분노가 치밀었다. 같은 또래끼리라면 '저녀석들 장난 심하게 치네.' 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피해자는 초등학교 입학도 했을가 말까한 어린 아이였고, 가해자는 중학생은 족히 되어 보이는 청소년 이었다.

지들은 재미로 저러는지 모르겠지만, 당한쪽에서는 상당한 분노가 치밀 것이고, 당하고서도 억울함에 눈물밖에 흘릴 수 없는 자신에게도 화가 날 것이다.

이 뿐 아니라 뜀틀이 되어 준다고 하다가 결국 자세를 갑자기 낮춰 달려오던 초등학생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 지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이라도 부러지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인지.

처음 한두번은 제대로 뜀틀이 되어 주면서 믿음을 주고, 세번째에서 좀 더 세게 뛰어 오라고 시키고는 자세를 낮춘다. 당한 초등학생은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있을까?


이런 장난은 또래에게도 하면 물론 안되지만 상대적 약자에게 해서는 더더욱 안되는 장난이다. 이번사건을 제대로 사법처리 하여 앞으로는 이와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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