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2404'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2.05 이사일기 & 후기
어제 이사를 마쳤다. 집 계약이 일단락 되고나니 이제 남은건 이사였다. 내 평생 총 10번째 이사이다. 이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웬만하면 집을 옮기지 않으려 했는데, 전에 살던집이 전체적으로 너무 비호감이라 이사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포장이사는 돈이 너무 들어가는거 같아서 매번 직접 짐을 싸고 용달차만 불러서 이사를 했었다. 예전에 지인분 블로그에서 예스2404 이사 후기를 봤었다. 이사업체를 추천한 글 이었는데, 주변에 이사 후기를 들어보면 불만 투성이에 업체와 싸운 이야기만 접했던 터라 신기하기도 했고, 의심이 들기도 했다.

여기서 첫번째 고민이 들었지만 마땅한 대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 분이 알바일리도 없으니 나도 한번 이용해 보기로 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후기가 엄청나게 많았는데, 죄다 칭찬일색인 후기들이었다. 상식적으로 후기에 칭찬만 있는게 말이 안되지 않는가. 여기서 두번째 고민을 했는데, 역시나 대안이 없었던지라 일단 견적신청을 했다.

이왕이면 돈이 좀 더 들더라도 베스트 팀이나 명예의전당 팀으로 신청하고 싶었지만 나같이 소형이사를 하는 사람들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라. 두세팀 추천해주길래 제일 괜찮아보이는 팀으로 선택하였다.

견적을 내러 오셨다. 슬쩍 둘러보시더니 사다리차만 부르면 될 듯 하다고 하시고 대략적인 금액을 말씀 해주셨다. 기존에 하던 이사비용에 비해서 20만원 정도 더 들어가는것 같았지만 그 정도면 할만하다 생각해서 계약 체결 하였다.

포장이사는 처음이었던지라 뭘 어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이사 전날 전화를 했다. 준비할게 따로 없을지 문의드리니, 그냥 귀중품만 챙기고 아무것도 할게 없다고 하셨다. 하나도 포장되지 않은 집안 살림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기분과 함께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일곱시에 일어나서 혹시나 하는 걱정에 컴퓨터와 엠프, 스피커 선을 분리해놨다. 세탁기 물을 빼놔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세탁기 호스도 분리하고 물도 빼놨다. 8시가 되어서 이사를 시작하는데, 두 분이 오셔서 한분은 주방과 욕실을, 한분은 나머지 부분을 맡아서 차곡차곡 짐을 싸셨다. 

잔금 받고, 잔금치루고, 여러가지 공과금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짐 정리가 거의 끝났다. 이전 집에서 이사 준비를 했을 때에는 짐싸는 것만 꼬박 하루 정도 걸린거 같았는데, 두시간도 안걸린거 같아 왠지 조금 허탈함도 있었다. 

책이 많아서 포장이나 운반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아니 없어보였다. 솔직히 신경을 못써서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만 이사온 뒤에 정리된 책들을 보니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 배치를 다 기억하고 계셨던걸까 아니면 특별한 짐싸기 방법이 있으신걸까. 이사 전에 있었던 책 배치와 거의 비슷하게 다시 배치해주셨다.

택배로 주문한 헹거가 도착하지 않아서 옷들을 제대로 걸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그 외에 큰 어려움 없이 이사를 마칠 수 있어서 좋았다. 큰 일이었는데 이사짐에 대해서는 신경을 하나도 안써도 된다는 것 덕분에 이사가 작은 일로 줄어들었다.

원하는 곳에 못도 박아주시고 욕실에 선반도 설치 해주셔서 여러모로 편한 이사였다. 이사는 가능하면 다시 하고싶지 않지만 내 집이 없는 이상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다. 이번 이사를 계기로 다음번 이사가 있을 때에도 포장이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세탁기 호스 연결이 제대로 안되어 물이 사방팔방으로 튀었었다. 호스는 꽉 조여주셨었는데, 아무래도 수도꼭지에 깊게 박히지 않은 듯 하였다. 세탁기도 수평이 안맞아서 수평 맞추는 작업을 하는데 조금 애먹었었다. 이 정도는 전체 이사에 비하면 애교수준이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 일.

그 외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능하면 소형이사라고 하더라도 도우미 아주머니도 함께 부르는게 나을듯하다. 식기도 하나하나 에어캡에 싸서 잘 챙겨주시고, 욕실용품 또한 잘 챙겨주셨지만, 아무래도 여자손과 남자손이 다른 부분이 있기에.

혼자 했으면 오늘 하루도 짐 풀고 정리하느라 하루 다 보냈을거 같다. 토요일에 이사해서 일요일을 집 꾸미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다니, 전반적으로 괜찮은 이사였다
신고
Creative Commons License

'Day by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색  (1) 2015.01.10
쉽게 살고싶다.  (2) 2014.07.28
이사일기 & 후기  (0) 2012.02.05
신입사원 소개  (0) 2012.01.28
2011년 정리, 2012년 시작.  (0) 2012.01.01
그지같은 구글리더 개편  (2) 2011.11.24
Posted by onionmen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애인이 있습니다.
onionmen

달력

 « |  » 2017.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DNS Powered by DNSEver.com

최근에 올라온 글

Yesterday135
Today75
Total1,602,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