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짝'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15 화려한 즐거움. 그리고 느리게 걷자 2
728x90

화려한 즐거움.


즐겁고 신나게 웃어본건 꽤 오랜만이다.
이러한 기쁨의 크기는 함께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의 크기에 비례하는듯 하다.

너무 걸어서 발 사이즈가 십미리는 커진듯 하지만, 마음 속에는 즐거움만 가득하다.

멀미가 나도록 버스를 타고, 신발을 벗지 못할 정도로 발이 붓게 돌아다녀도 즐겁기만 하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고마워.


느리게 걷자.

대학로에 사람이 많았다. 그게 많은건지, 아니면 원래 그정도의 사람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기준으로는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는건 어렵지 않다. 가끔은 치이고, 가끔은 내가 치이지만, 그래도 별 탈 없이 사람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그래서 항상 남들보다 빠르게 걸어간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아도 크게 상관없었다.

하지만 대학로에서는 그렇게 치이고 치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게 힘들게 되었다. 그래서 걸음이 조금은 느려졌다. 이상한건, 걸음이 느려졌는데도, 심장은 그 때 와 다름없이 빠르게 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느려진만큼 조급해질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신기하게도 난 웃음이 늘었고, 즐거움이 커졌고, 하루가 행복했다. 내가 느리게 걷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 삶이 이렇게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함께 했기 때문에 난 느려졌지만, 그만큼의 행복을 얻었다.

사랑해.

'Day by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번째 화이팅 입니다.  (1) 2009.05.26
사랑해요. 경자씨  (4) 2009.02.21
함께살기 with XNOTE  (7) 2009.01.18
올해의 컨셉.  (2) 2009.01.03
"개발자 좀 살려주세요." 배너를 달았습니다.  (2) 2008.12.04
Posted by onionmen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애인이 있습니다.
onionmen

달력

 « |  » 2024.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DNS Powered by DNSEver.com

최근에 올라온 글

Yesterday
Today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