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도 있지만, 영화의 내용을 조금도 알기 싫으신 분들 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앞 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라는 것. 우리는 희망 이라고 한다. 희망이라는 건 사람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동기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지 라는 생각. 아니, 적어도 오늘보다 나쁘진 않겠지 라는 이런 작은 희망사항이 우리를 살 수 있게 해준다.

글 읽는 것을 잠깐 멈추고, 내가 지구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상상을 해보도록 하자. 그러지 말고 잠깐동안 해보도록 하자. 어떠한가, 혼자 남겨진 상황이 끔찍할 지도 모르고, 어쩌면 (잠시)즐거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더라도, 우리는 절대 혼자서 (오랫동안)살 수 없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굳이 우리가 힘들게 결론 내리지 않아도, 간접적인 미디어 접촉을 통해 이미 여기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

벌써 10년 정도 된 것 같다. 학교가 끝나고, 언제나 그러하듯 도서대여점으로 달려갔다. 손가락으로 제목을 훑으면서 오늘은 어떤 만화로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던 그때, 생소하긴 하지만 자극적인 제목의 만화를 발견했다. 생존게임(아마도 그 당시엔 생존게임 이라는 제목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 때 봤던 제목이 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라는 그 만화는 어린시절 가득했던 내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 만화는 혼자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년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족 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거의 모든 인류가 사라진 지구에서 이 소년이 가족을 찾는데 성공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완결이 나기전에 내가 만화방을 끊었던 이유겠지.

대니보일 감독의 28일후가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설정이 너무나도 비슷하다. 같은 섬을 배경으로 했고(런던과 뉴욕)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의한 좀비들의 광견병에 걸린듯한 공격성향, 몇 안되는 정상적인 인간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들. 왜 4년전에 나온 영화와 이리도 설정이 비슷 할까. 이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영화의 원작이 존재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출판된 책으로 말이다. 벌써 이번 영화가 동명 소설의 4번째 리메이크 작이라는 것 또한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스티븐킹은 이 책으로 인해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라는 '소문' 도 들리는 이 책은, 많은 좀비물 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비슷한 설정도 무리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 진부하다. 많이 보아온 이야기를 또 한번 보려고 하니, 감상하는 내내 불편함을 참을 수 가 없었다. "그래도 뭔가 조금은 다르겠지." 라는 1시간 40분 동안의 기대는 그냥 기대일 뿐이었다.

비록 원작을 비롯하여 이전에 제작된 영화들은 보지 못했지만, 웹서핑을 하며 모은 정보를 토대로 추측해보면 이번 영화는 원작에 충실하기 보다는 블록버스터로의 영화를 위해 상당히 많은 수정이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혼자 남은 인간의 내면적 모습, 또는 어떻게 홀로 살아나가는지에 대한 부분에 촛점을 맞추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하지만 액션을 중심으로 영화를 끌어나가다보니, 28일후나 새벽의 저주와 같은 영화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아니, 내가 원하는 대로 시나리오가 진행되었다면 캐스트어웨이의 블록버스터버젼을 보게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스포일러 포함한 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보기를 클릭해주세요.

보기


절대 혼자 살 수 없다 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그래도 조금은 살아갈 수 있는건, 누군가 있다는 혹은 누군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 아닐까?

바로 이것이 희망의 이유이다.


한줄기 영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blog.naver.com/leonjuhee/15002492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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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nion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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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cho7995.tistory.com/ BlogIcon echo 2007.12.11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비들 나오나요?

    좀비는 ㅋㅋ 새벽의저주가 킹왕짱 아니나효?ㅋㅋㅋㅋ

  2. Favicon of http://echo7995.tistory.com/ BlogIcon echo 2007.12.11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안보겠음 ㅋㅋ

    • Favicon of http://onionmen.kr BlogIcon onionmen 2007.12.11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래도 이건 이거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데, 보려고 생각했다면 봐요! ㅋㅋ 괜히 나중에 안봤다고 나 욕하지 말고!!

  3. Favicon of http://echo7995.tistory.com/ BlogIcon echo 2007.12.11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려고 생각하지 않았었음,.ㅋㅋ
    그러니 욕할일 없을꺼임,..ㅋㅋ
    히히

  4. Favicon of http://nobr.tistory.com BlogIcon nob 2007.12.11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싶은 영화라 그냥 스킵했습니다. 벌써 개봉했나요?

    • Favicon of http://onionmen.kr BlogIcon onionmen 2007.12.11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잘 하셨어요. ㅎㅎ 전 보러가기전에 스포를 당했던지라. ㅠㅠ. 개봉은 이번주 목요일날 하는거 같고, 전 어제 시사회 다녀왔어요. ^^

  5. Favicon of http://nicola.tistory.com BlogIcon nicola 2007.12.12 0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하고 내용 비슷하나요??ㅡㅋ 책은 볼만 했던걸로 기억해서 기대하고 있는데..

    • Favicon of http://onionmen.kr BlogIcon onionmen 2007.12.12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책은 안봐서.. 그대로 원작이니 비슷하겠지요? 다만 어떤 것을 보여주는지에 촛점을 맞추었느냐가 중요할텐데, 영화는 액션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책도 그런가요? ^^
      제가 좀 실망했던건, 한줄기영화들에 비해서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했던 것이었는데, 그부분이 좀 아쉬웠고 나머진 괜찮았어요. 보시려고 했다면 봐보세요.

  6. Favicon of http://pennyway.net BlogIcon 페니웨이™ 2007.12.13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심부족의 전형적인 결말이었습니다. 아.. 허무해..

  7. Favicon of http://crearti.tistory.com BlogIcon 크레아티 2007.12.26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혼자 남은 인간의 내면에 좀더 초점을 맞추었더라면 좋지 않을까 해요.
    그리구 무서운걸 싫어해서 윌 스미스가 아니었다면 아마 근처에도 안갔을거예요. ㅠ.ㅠ...

    그나저나 아이콘이 너무 귀엽구 재밌네요 ㅋㅋ ^.^

    • Favicon of http://onionmen.kr BlogIcon onionmen 2007.12.26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윌스미스 아니면 근처에도 안가셨을법한 영화였군요.
      전 오늘 서점에라도 가서 원작을 읽어볼까 해요. 원작의 결말이 어떠할지. ^^

      아이콘 귀엽나요? 실은 절규하고 있는건데 말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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