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인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목격을 토대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광명시에서 강아지의 목에 전선줄을 감고 그 강아지를 끌고 달리는 오토바이를 목격하였습니다. 강아지는 걷지 못하고 그냥 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목격하자 마자 우리일행은 마구 뛰어가며 그 오토바이를 세우려 했고, 일행 중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여, 겨우 그 강아지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자면 일단, 강아지는 대락 1km 이상을 끌려갔고, 일행과 차에서 내려서 달려가면서 세우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량 곳 않고 계속 가서, 결국 다시 차로 돌아와서 차를 끌고 쫓아갔습니다.
처음에 목격했을때는 그나마 서 있는 상태였는데, 그것도 잠시뿐 넘어져서 그대로 질질 끌려갔습니다.

많은 거리를 끌려왔는지 강아지의 상태는 매우 안 좋아 보였고, 어떻게 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저희는 대기 중이던 경찰서에서 강아지를 대리고 나왔습니다. 당장에 문을 연 동물병원도 없고, 119에 연락하니 동물 보호센터로의 연락처를 알려주시고, 동물 보호센터는 시청 유기견 보호센터의 연락처를 알려주셔서 바로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대기 중이시던 당직직원 분에게 사정설명을 하였고, 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청직원 분은 친절하셨지만, 이러한 일이 가끔 있는 것도 아니라는 듯, 강아지를 외부에 방치해두셨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벌써 아침이 되었고, 겨우 동물 병원으로 강아지를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강아지가 물과 사료를 주니 잘 먹고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의사분이 강아지를 진찰 하신 뒤, 너무 많은 거리를 끌려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고, 아스팔트를 끌려왔는지 상처에 이물질이 들어가 감염도 우려된다고 하셨습니다. 빠른 시간에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응급처치를 해주신 분의 소견으로는 치료비만 100만원 가량이 들어갈 것 같고, 자세한 사항은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검진받아야 한다고 까지 하셨습니다. 당장 저희들이 있는 돈을 털어봐도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 액수이고, 게다가 시청에서는 5만원 가량의 검진비 까지는 지원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주인에게 책임지게 한다는 정책이라, 더이상 도움이 되주지 못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강아지 종은 말라뮤트 이고, 6개월 가량 되었습니다.

상처난 강아지 사진이예요.


그 오토바이 운전자는 식용을 목적으로 강아지의 목에 전선을 감고 끌고 갔습니다. 경찰서에서 식용을 위해서 라고 시인했습니다. 지금 부인이 집에서 물을 끓이고 있는 중이라고... 게다가 얼마 뒤 운전자의 동생이 찾아와 계속 진술을 번복하고 있습니다. 절도한 것이 아니고, 방황하는 개를 잘 데리고 있었다고, 우리는 아무 잘못 없다고 말입니다.

상황을 보면 분명 어딘가에 주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인을 찾더라도, 그 전에 먼저 강아지를 살려놓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귀여운 강아지를 잃어버린 주인은 얼마나 마음이 애탈까요.

기분 좋아야 할 추석에, 또 가뜩이나 사람이 없을 만한 추석에. 이런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신고
Posted by onionmen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7.09.23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onionmen.kr BlogIcon onionmen 2007.09.23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도 조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

  2. ㅡㅡ 2007.09.23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 별 미친 사람들이 다 있네요.

    어떻게 강아지를 오토바이에 매달아서 달릴 생각을 해ㅡㅡ

    무개념 버러지 같은 놈같으니라구.......

    저런 놈도 똑같이 모가지 매달아서 달려봐야지ㅡㅡ

  3. eew 2007.09.25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정말 미개하다....길거리에서 길잃은개 가져가서 먹을라고 아스팔트에 갈아죽여? 이야 정말 더럽고역겨운인간들많구나............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iniwife BlogIcon 미니아내♪ 2007.09.25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거죠.
    야만인들. ㅠ_ㅠ

    강아지 구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5. Favicon of http://www.annonce-su.com/ BlogIcon Suisse 2009.01.13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따뜻한 마음이 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도 조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 ^^

  6. 이수미 2009.03.12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지금 제 반려견을 잃어버렸는데 주인이라는건아니구요 전 애플푸들이거든요 이글을 잃는 순간 소름이 돋네요 어쩜그렇게도 잔인하고 몰상식한건지...ㅠㅠ 정말 강아지의 생명의은인이시네요 경기가안좋아 요즘은 강아지도 안주워간다고그러더라구요 밖에서 추위에떨고있을 제강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블로그 이미지
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애인이 있습니다.
onionmen

달력

 « |  » 2017.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DNS Powered by DNSEver.com

최근에 올라온 글

Yesterday91
Today36
Total1,624,708

티스토리 툴바